‘차붐’ 차범근, 분데스리가 60년 ‘최고 공격수’ 후보 선정
분데스리가 사무국, 팬 투표 후보 25명 발표
클린스만 현 감독도 포함…전·현 감독 나란히
엘링 홀란·오바므양 등 현역 스트라이커도
독일 프로축구에서 ‘차붐’을 유행시켰던 차범근(70) 전 대한민 축구대표팀 감독이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후보에 선정됐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2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리그 대표 스트라이커를 선정한다며 후보 25명을 발표했다.
25명에는 차 전 감독을 포함해 위르겐 클린스만 현 국가대표팀 감독도 포함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전·현 감독이 나란히 분데스리가 최고 골잡이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차범근 전 감독은 1978년부터 1989년까지 다름슈타트와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 등에서 121골을 넣은 분데스리가의 레전드다. 특히 차 전 감독은 1979-1980시즌부터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갈색 폭격기’로 불리기도 했다.
후보 25명에는 엘링 홀란(EPL 맨체스터 시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라리가 바르셀로나),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므양(리그1 마르세유) 등 유럽 각국 리그에서 현역 공격수도 다수 포함됐다.
미로슬라프 클로제, 루카스 포돌스키, 마리오 고메스 등 2000년대 ‘전차 군단’으로 불린 독일 대표팀 스트라이커들도 후보에 올랐다.
24일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분데스리가는 ‘60년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를 9월 말까지 진행하는 팬 투표로 선정한다. 사무국은 이 투표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받은 후보를 ‘분데스리가 톱11’에 등재시킬 계획이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