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테니스 개막이 기다려지는 두 가지 이유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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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전 권순우, 5번째 본선 경기
첫 3회전 진출과 100위 재진입 노려
‘뉴 빅2’ 자리매김 알카라스-조코비치
결승전 재대결 성사 여부도 큰 관심

세계 남자 테니스 ‘뉴 빅2’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카를로스 알카라스(왼쪽)와 노바크 조코비치. 지난 21일 끝난 ATP 투어 웨스턴앤드서던 시상식에서 우승(조코비치)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2승 2패로 상대전적 균형을 맞춘 둘은 오는 28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에 나란히 1·2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다. AFP연합뉴스 세계 남자 테니스 ‘뉴 빅2’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카를로스 알카라스(왼쪽)와 노바크 조코비치. 지난 21일 끝난 ATP 투어 웨스턴앤드서던 시상식에서 우승(조코비치)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2승 2패로 상대전적 균형을 맞춘 둘은 오는 28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에 나란히 1·2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다. AFP연합뉴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본선행이 확정된 권순우(25·당진시청)가 생애 첫 3회전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 남자 테니스 에이스 권순우는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개막하는 US오픈테니스대회 본선에 참가한다.

지난 2월 이후 부상 회복을 위해 투어 참가를 중단했던 권순우는 세계 랭킹 100위 밖으로 밀리며 본선 예비 명단 5순위를 받았다. 본선 직행 선수 중 5명 이상 출전 포기를 하지 않으면 힘겨운 예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일찌감치 지난달 중순 미국 플로리다에 캠프를 차리고 대회 준비에 나섰던 권순우에게 차례차례 낭보가 전해졌다.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와 라일리 오펠카(미국) 등이 출전을 포기하며 예비 1순위로 자리를 옮겼던 권순우에게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와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마저 출전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써 권순우는 2019년 이후 5년 연속 US오픈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권순우의 US오픈에서 최고 성적은 2020년과 지난해 이뤘던 2회전 진출이다. 올해는 사상 첫 3회전 진출에 도전한다. 24일 현재 랭킹 104위에 머물러 있는 권순우로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100위 내 재진입도 노리고 있다.

한국테니스 에이스 권순우가 오는 28일 개막하는 US오픈 본선에 직행한다. 5년 연속 본선에 진출한 권순우는 사상 첫 3회전 진출을 노린다. 지난 1월 호주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경기하는 모습. 권순우는 이 대회에서 개인 두 번째 타이틀을 획득했다.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SNS 캡처 한국테니스 에이스 권순우가 오는 28일 개막하는 US오픈 본선에 직행한다. 5년 연속 본선에 진출한 권순우는 사상 첫 3회전 진출을 노린다. 지난 1월 호주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경기하는 모습. 권순우는 이 대회에서 개인 두 번째 타이틀을 획득했다.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SNS 캡처

한편 올해 US오픈은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와 2위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의 결승 재대결 여부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떠오르고 사라지는 ‘신구 황제’ 구도에서 어느덧 ‘뉴 빅2’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둘은 상대 전적 2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알카라스와 조코비치는 지난주 미국 신시내티에서 진행된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웨스턴앤드서던 오픈 결승에서 3시간 49분 혈투를 벌였다.

당시 조코비치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한 알카라스는 다가올 US오픈에서 ‘영건’ 선두주자로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US오픈에서 메이저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올해 우승하면 2연패에 성공하게 된다.

조코비치는 이번 US오픈 우승으로 알카라스에게 내줬던 랭킹 1위 자리를 되찾는다는 구상이다. 둘의 랭킹 포인트 차이는 20점에 불과하다. 조코비치로서는 통산 네 번째 US오픈 우승과 24번째 메이저 타이틀도 꿈꾼다.

둘은 각각 1·2번 시드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알카라스와 조코비치가 만날 수 있는 경우는 둘 다 결승에 진출했을 때뿐이다.

테니스 팬들로서는 이래저래 기다려지는 US오픈 개막이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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