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환경성 “방류 후 첫 바닷물 검사, 삼중수소 모두 하한치 밑돌아”

김형 기자 moon@busan.com ,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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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청 “잡은 물고기서도 미검출”
지난 주말 부산·서울 규탄 집회

지난 26일 부산 동구 부산역광장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부산시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지난 26일 부산 동구 부산역광장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부산시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일본 환경성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된 주변 바닷물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가 검출 하한치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27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환경성은 오염수를 방류한 다음 날인 지난 25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40km 이내 11개 지점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모든 지점에서 농도가 검출 하한치인 L당 7∼8베크렐(㏃)을 밑돈 것으로 확인됐다.

3개 지점에서는 세슘137 등의 방사성 물질 농도도 모두 검출 하한치를 밑돌았다. 환경성은 “모든 지점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 하한치를 밑돌아 인간이나 환경에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경성은 지난 24일 오염수 방류 개시 이후 이날 처음으로 원전 주변 바닷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성은 앞으로 11개 지점에서 매주 1차례 바닷물을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한다.

27일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에서 열린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에 민주당 우원식·양이원영, 정의당 강은미, 무소속 양정숙 등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27일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에서 열린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에 민주당 우원식·양이원영, 정의당 강은미, 무소속 양정숙 등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환경성과 별도로 진행된 도쿄전력과 일본 수산청,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에서도 방류 이후 수산물과 바닷물의 삼중수소가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수산청은 지난 25일 원전 방수구 인근에서 잡은 물고기를 조사한 결과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도 원전을 기준으로 반경 3km 이내 10곳에서 25일 채취한 바닷물 표본을 분석한 결과, 방류 이틀째 삼중수소 농도가 매우 낮았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웹페이지에 따르면 27일 오전 11시 현재 삼중수소 농도는 L당 207㏃이다. 한편 원전으로부터 3km 이내 지점에서 L당 700㏃, 이보다 먼 지점에서 L당 30㏃을 각각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되면 방류가 중단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부산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지난 26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부산시민대회가 열렸다.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부산시민사회’ 등이 공동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부산 야권, 시민사회단체,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집회 과정에서 참가자 2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서울에서도 90여 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을 비롯해 야 4당이 지난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를 열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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