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집값 급상승 여지 있다는 속단 금물”(종합)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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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장관 28일 기자간담회
“일시적 인허가 물량 감소 예상
집값 상승 심리 확산 막을 것”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국토부 제공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국토부 제공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집값 가격 반등에 속단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원 장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최근 수도권과 전국 일부 지역에서 집값이 상승세로 전환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8월 셋째 주 아파트가격에 따르면 서울시(0.14%) 경기도(0.12%) 세종시(0.08%) 등 상당수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하락 지역은 부산(-0.03%)을 포함해 5개 시도에 불과했다. 부산도 해운대, 남구, 수영구, 기장군 등 4곳은 상승했다.

원 장관은 “현재 거래량이 장기 평균의 절반 정도이며 올해 인허가 물량과 착공물량이 많이 줄어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에 인허가 물량이 좀 미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연내 목표된 물량을 차질없이 진행해 ‘시장에 공급은 꾸준히 진행된다’라는 신호를 보내게 29일 주택공급혁신위원회에서 논의하려고 한다”며 “공급 축소로 가격반등 급상승 여지가 있다라고 국민들이 속단하지 않도록 미세조정에 역점을 두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 장관은 집값이 올라갈 때는 올라가는 것을 꺾을 수는 없지만 기울기를 완만하게 해야 한다고 짚었다. 원 장관은 “집값이 완만하게 올라야 당사자들의 고통과 시스템에서 오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라며 “기울기를 완만하게 하는 것이지 방향 자체를 꺾는 것은 정책당국의 오만이고 그것은 실패한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혹시 국민들이 ‘그래도 집값이 오늘이 내일보다 싼 것 아니냐’라는 심리적인 부분이 전반적으로 번지는 것에 대해서는 막아야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방침 철회와 관련해서 원 장관은 고속도로 전면 중단은 정쟁에 대한 대응이지 사업 자체를 팽개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답했다. 원 장관은 “사업 중단을 발표할 때도 야당이 제기하는 정쟁만 제거된다면 오늘이라도 즉각 재개하겠다고 했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전문가 검증, 양평 주민과 이용객들의 의견 등을 반영해 정상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정책적 목표”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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