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이한범, 조규성과 함께 뛴다…유럽파 또 탄생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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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서 뛰던 차세대 유망주
덴마크 FC미트윌란으로 이적
“트로피 들어 올리는 게 목표”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FC미트윌란으로 이적한 수비수 이한범. FC미트윌란 홈페이지 캡처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FC미트윌란으로 이적한 수비수 이한범. FC미트윌란 홈페이지 캡처

한국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에서 뛰던 수비수 이한범(21)이 덴마크 수페르리가(1부리그) FC미트윌란으로 이적했다. 이미 미트윌란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은 조규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미트윌란 구단은 28일(한국시간) “이한범이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는다. FC서울에서 미트윌란에 합류했고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150만 유로(약 21억 원)로 알려졌다. 서울 구단도 공식 채널을 통해 “유럽 무대를 멋지게 누비며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이한범의 유럽 진출을 축하했다.

이한범은 보인고를 졸업한 뒤 2021년 서울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했다. 3시즌 동안 K리그 51경기에 출전하며 경쟁력을 보였다. 188cm의 장신에 제공권이 좋고 양발 사용도 능한 차세대 유망 수비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트윌란은 지난달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이 먼저 둥지를 튼 팀이다. 조규성은 이적하자마자 수페르리가에서 3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예선에서 1골을 터뜨리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한범의 합류로 한국 선수들이 미트윌란의 공수에서 활약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미트윌란 스벤 그라베르센 단장은 “이한범은 한국 최상위리그에서 엄청난 발전을 보인 젊은 선수다”며 “신체적으로 뛰어나고 운동 능력, 경합에도 능하다. 경기를 읽는 능력도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이한범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미트윌란의 여러 경기를 보니 공격적인 스타일이 매력적이다. 중요한 건 피치에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한국 국가대표팀에 뽑히고, 클럽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조규성에 대해선 “같은 팀에서 뛰는 건 멋진 일이 될 것이다. 가까운 동료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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