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등산로서 60대 교사 숨진 채 발견…유족 "학부모 민원 스트레스"
경찰. 연합뉴스
최근 교사들이 잇따라 극단선택을 하면서 사회적 파장이 이는 가운데 경기도 용인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오전 10시 35분경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청계산 등산로 초입 부근에서 고등학교 교사 60대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 가족들은 전날 외출한 A 씨가 귀가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자 이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 씨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벌인 끝에 A 씨를 발견했다. 현장에 있던 A 씨의 소지품에는 유서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으로부터 '최근 학부모 민원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진술이 있었다"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 중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서울 양천지역 초등학교 14년차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이달 1일엔 전북 군산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군산지역 초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오는 4일 전국의 교사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해 국회 앞 집회 등을 예고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정숙 부산닷컴 기자 js021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