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료관광 도시’ 부산의 매력 제대로 알렸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 결산

70건 상담·23건 양해각서 체결
의료기관 팸투어,추가 성과 기대
다양한 행사… 시민 축제로 성장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염원 담아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국제 전시 행사인 ‘2023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이 지난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해외 방문객은 물론 시민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는 ‘건강 축제’로, 지역 의료기관의 건강 상담,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마련됐다. 이재찬 기자 chan@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국제 전시 행사인 ‘2023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이 지난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해외 방문객은 물론 시민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는 ‘건강 축제’로, 지역 의료기관의 건강 상담,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마련됐다. 이재찬 기자 chan@

“월드엑스포 부산!” “메디 투어 부산!”

부산시와 부산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사)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가 주관한 ‘2023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BIMTC)’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이번 국제의료관광컨벤션은 2030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와 함께 다양한 국가의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부산 의료관광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 축제의 장이 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16개국 바이어들이 부산 의료기관과 양해각서를 잇달아 체결해 부산 의료관광 활성화와 직결되는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세계 의료관광 관문도시 ‘부산’

신나는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비트와 어우러져 신명 나는 태평소 가락이 심장을 두드린다. 장구와 꽹과리를 연주하며 빙빙 돌리는 상모돌리기에 시선이 고정된다. 2023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은 개막공연 ‘만국박람회에 참가하러 왔소이다’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김지윤 대표가 이끄는 소리 숲의 공연에 “멋지다”는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개막식 세리머니로 내빈들이 단상에 올라 ‘부산으로 입국한다’는 의미로 자동출입국심사 버튼을 눌렀다. 이와 함께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 180개국의 국기와 국화로 디자인한 의상을 입은 서포터스 180명은 종이비행기를 날려 열기를 끌어올렸다.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개회사에서 “시는 부산의 첨단 의료 시설과 세계적인 의료 기술을 발판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잘 결합해 의료관광 중심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 김철 공동이사장은 “시민들의 열정이 있기 때문에 세계박람회가 반드시 부산에 유치될 것이라 믿는다”며 “부산이 동북아 의료관광의 명실상부한 관문 역할을 할 것이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온 치과의사 수하일라 바시 압둘라 마크라미 씨는 “아름다운 항구도시이자 의료관광도시인 부산에서 훌륭한 첫인상을 받았다. 양국이 의사 교류 등 협력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해각서 23건 체결 ‘실질적 성과’

코로나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해외환자 유치가 재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다.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은 올해 해외 바이어 초청국의 확대를 통해 16개국과 의료관광 유치 접점을 마련해 냈다. 향후 부산 의료관광의 발전 토대를 충실히 마련했음은 물론이고, 70건의 비즈니스 매칭 상담을 통해 총 23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그중 고신대복음병원은 7개국과 9건의 협약을 맺었다. 싱가포르·홍콩·중국 병원과 재생치료에 관한 협약, 몽골국립트라우마센터와 의사 연수와 교류에 대한 협약, GE베트남, 러시아 5Avenue 등의 기관과 의료관광과 웰니스관광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해운대백병원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아펙스 치료·검진 클리닉, 몽골 수흐바트라구 보건센터와 국제보건의료서비스 분야의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고려의료관광개발은 몽골 웰니스 스타트업 마인드앤맘 등 8건, 부산티엔씨는 미국 누가 그룹 등 3건의 협약 성과를 올렸다.

해외 바이어들은 이틀간 부산지역 의료기관 팸투어를 통해 우수한 의료기술과 의료시설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향후 추가적인 성과도 기대된다.

해운대백병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국가 바이어들의 투어를 진행해 병원 홍보 기회를 가졌다”며 “부산 외국인 환자 유치 선도의료기관으로서 부산 의료관광 발전에 기여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시 부스·부대행사에 발길·눈길

이번 행사에서는 전시 행사, 항노화 국제심포지엄, 병원 경영 컨설팅, 건강푸드쇼, 어린이 심폐소생술 교실 등 눈길을 끄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200개 전시 부스는 체외충격파 치료, 혈당 체크, 시력 측정, 안압 검사, 건강 상담 등 의료서비스를 직접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붐볐고, 부산세계박람회와 부산관광 부스에서는 퀴즈 이벤트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 홍성운 실무위원장은 “해외 바이어와 부산 시민들에게 부산의 의료서비스 우수성을 알리며 모두 같이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보자는 의도로 기획했다”며 “다양한 부대행사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려는 모습은 부산 의료계가 시민과 함께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 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국제의료관광컨벤션에는 지역 내 우수한 의료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부산 의료관광 원팀’에 합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총평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김진수 부산일보사 사장, 구정회 의료법인 은성의료재단 이사장, 송상조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 부위원장, 공한수 서구청장, 정성운 부산대병원장, 안희배 동아대병원장, 오경승 고신대복음병원장, 김성수 인제대해운대백병원장, 이상돈 양산부산대병원장, 박상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 김기원 부산시치과의사회장, 변정석 부산시약사회장, 이성근 이샘병원장, 박성환 대동병원장, 김상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지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