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공항 설계변경, 50인승→80인승 항공기 이착륙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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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활주로 양끝단 안전지대 확장
기존 50인승에서 80인승 이착륙 가능
오는 2026년 개항목표는 그대로

현재 건설 중인 울릉도공항이 설계 변경을 통해 80인승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도록 바뀐다. 사진은 울릉공항 조감도. 부산일보 DB 현재 건설 중인 울릉도공항이 설계 변경을 통해 80인승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도록 바뀐다. 사진은 울릉공항 조감도. 부산일보 DB

현재 건설 중인 울릉도공항이 설계 변경을 통해 80인승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도록 바뀐다. 현재 설계는 50인승 항공기 기준이다.

국토교통부는 “울릉공항 활주로 양쪽 옆 안전구역인 착륙대의 폭을 기존 140m에서 150m로 넓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또 활주로 시작과 끝부분의 종단 안전구역도 각각 90m 규모로 설치할 방침이다.

이는 울릉공항 취항 가능성이 있는 브라질 엠브레어사의 주력 제트여객기 E190-E2 등 80인승 기종이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는 공항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다.

국토부는 당초 울릉공항을 50인승 소형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기준으로 설계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50인승 이하 기종은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확장을 요구해 설계 변경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요 제작사의 주력 소형항공기가 과거 50석에서 70∼150석으로 바뀌고 있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릉공항은 오는 2026년 개항 예정이다. 개항이 되면 그동안 배로만 접근할 수 있었던 울릉도를 비행기로 한시간만에 접근이 가능해진다.

이번 설계 변경에 따라 현재 7092억원인 울릉공항 총사업비가 최소 수십억원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활주로 옆의 폭만 넓히는 것이라 사업비가 많이 소요될 것 같지는 않다”며 “현재 바다 매립이 진행 중이며, 계획 변경은 본공사에 반영되므로 공사 기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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