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7층서 불…2명 사망·1명 중상(종합)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 한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 중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5분 부산진구 개금동 한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약 30분 만인 오후 4시 46분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40대 남성 A 씨와 장모 50대 B 씨가 숨졌고, A 씨의 자녀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에 따르면 현장에 소방이 도착하기 전 이들이 아파트에서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아파트 1층 바닥에서 발견된 A 씨는 숨진 상태였고, B 씨는 심폐소생술 등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A 씨의 자녀는 후두부와 팔 등에 화상을 입고, 발목 등에 골절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집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일가족이 불을 피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불로 소방 추산 10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고, 아파트 주민 3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소방과 경찰은 10일 오전 9시 합동감식을 벌이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고 경위을 조사할 계획이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