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융권, 고통 겪는 지역 수산업 활성화 총력전 펼친다(종합)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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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임원 40여 명 자갈치 총출동
울산·창원서도 활성화 지원 예정
예탁원, 증권유관기관 중 최초로
국산 수산물 소비 지원 방안 마련

BNK금융그룹은 지난 15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 소비 활성화를 위한 오찬을 진행했다. BNK그룹 제공 BNK금융그룹은 지난 15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 소비 활성화를 위한 오찬을 진행했다. BNK그룹 제공

부산 금융기관들이 추석 대목을 앞두고 오염수 방류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수산업계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17일 BNK금융그룹에 따르면, 빈대인 회장과 부산은행 방성빈 은행장 등 그룹 임직원 40여 명은 지난 15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의 한 식당을 찾아 오찬을 가졌다. 부울경 지역 전통시장과 수산업의 활기를 되찾고, 시장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기 위해서였다. 또한 BNK그룹 계열사인 부산은행은 오는 10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부산자갈치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사)부산자갈치문화관광축제위원회에 후원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


BNK그룹은 이 밖에도 이달 중 울산과 경남 창원시에서도 오찬행사를 진행해 지역 전통시장과 수산업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빈 회장은 “지역경제의 주체인 전통시장과 수산업계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BNK는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증권유관기관 중 처음으로 국내 어업·수산물 소비활성화 지원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우선 사옥 구내식당 메뉴를 선정할 때 국산 수산물을 적극 사용하고, 직원 업무회의·회식을 진행할 경우 추가 예산을 배정해 국내 수산물 판매업소 이용을 장려하는 등의 형태다.

또한 하반기 홍보·기부물품으로 총 9000만 원어치의 건어물세트를 선정해 배포한 상태다. 예탁원 이순호 사장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정부 시책에 적극 동참해 고통을 분담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보증기금도 지난 14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구내식당에서 수산물 식재료 사용을 확대하고 외부식당 이용 시 수산물 취급점을 우선 이용하기로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전통시장 및 수산물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 측은 업무협약이 끝난 당시 부산 자갈치시장으로 이동해 직접 수산물을 구매하는 등 지역사회 목소리를 청취하고, 구매한 수산물로 오찬을 함께 했다.

기술보증기금 이종배 전무이사는 “이번 협약은 국내산 수산물 소비 촉진에 부산지역 소재 공공기관이 힘을 모은 첫 번째 협약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리는데 일조를 하겠다”며 “특히 본점이 있는 부산 지역 수산업계에 피해가 없도록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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