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외 ‘부산정치혁신모임’ 돛 달았다
가칭 ‘여명회’ 소속 인사들 15일 출범식
3선 이상 공천 제한 등 특권 포기 내걸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 국민의힘 원외 인사들로 구성된 정치 모임인 ‘부산정치혁신모임’이 공식 출범해 본격 활동에 나선다.
부산정치혁심모임은 지난 15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카페에서 공식 출범식을 개최했다. 부산정치혁신모임은 지역 정치판이 구태에 빠져 있다고 판단하고 3선 이상 출마자 공천 제한, 불체포 특권 포기, 국회의원 특권 포기 등을 정치 혁신 방안으로 강조한다. 부산정치혁신모임 소속 정치 신인들은 지난 7월 ‘여명회’(가칭)를 구성해 활동하다 이날 공식 명칭을 부산정치혁신모임으로 변경했다.
부산정치혁신모임에는 권우문(기장) 전 부경대 겸임교수, 최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 정상모(사하을) 부산시민교육개발원장, 박지형(해운대갑) 변호사, 최인호(해운대을) 변호사 등 국민의힘 소속 신인들로 구성됐다. 이들 모두 내년 총선 출마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각 지역에서 벌써부터 총선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날 출범식에는 부산정치혁신모임과 뜻을 함께하는 장기표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가 참석했다.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는 국회의원 특권 폐지, 고위공직자 비리 척결, 전관 범죄 등 한국 사회의 특권 카르텔 혁파를 촉구하는 민간단체로 서울 국회 앞에서 집회를 벌이는 등의 활동을 해 왔다.
장 대표는 “고위공직자가 많은 특권을 누리고 있다는 점은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으로 작용한다”며 “그동안 부산은 정치를 개혁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 온 곳이다. 부산이 국회의원을 포함해 고위공직자들의 특권폐지운동에 앞장서 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정치혁신모임은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밖에 없는 정치 신인들을 모아 정치 혁신 방안을 논의하고 아이디어를 당에 제시할 예정이다. 권 전 교수는 “거대 양당은 서로가 국민정당이라고 외치지만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를 위한 특권층 정당이며 개혁이 필요하다”며 “이번 모임을 통해 정치 신인인 우리가 적극 나서 정치 혁신을 추진하고 교육, 문화, 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쟁점에 대해서도 고민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