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차 18일 출국… 엑스포 외교 총력전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열리는 유엔총회를 찾아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총회 기간 30개국 이상의 정상을 만나 부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18~22일 뉴욕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뉴욕에 도착한 직후부터 릴레이 양자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19일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같은 날 저녁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리셉션에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20일에는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2024∼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북한 핵 계획과 같이 국제적 연대가 필요한 안보 사안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점을 언급하고자 한다”며 유엔총회 연설 주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다른 국제 제재를 위반하는 불법적이고 부당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북한의 어떤 핵 공격도 한미의 즉각적·압도적·결정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이는 북한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가능한 많은 국가와 양자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양자회담 일정은 30개국으로 예정됐고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막판 총력전에 나서는 셈이다. 윤 대통령은 방미 첫날인 18일 산마리노, 체코,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와 양자회담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귀국 전까지 릴레이식으로 양자회담에 나선다. 특히 윤 대통령 부부는 오는 22일 태평양 도서지역 정상, 태평양 도서국 포럼사무총장과 오찬을 함께한다. 이 가운데 북마케도니아, 산마리노, 세인트루시아, 모리타니 등은 수교 이래 처음으로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 나라들이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