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배럴당 91달러 넘어…중국 경제지표 선방에 유가 상승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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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18일 뉴욕 힐튼 미드타운에서 열린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 2023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18일 뉴욕 힐튼 미드타운에서 열린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 2023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유공급에 차질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중국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부각되며 국제유가가 또다시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91.4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71센트(0.78%) 상승한 것이다. WTI 가격은 지난 14일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보다 50센트(0.53%) 오른 배럴당 94.43달러로 마감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서 사우디는 올 연말까지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고 러시아는 연말까지 석유 수출을 하루 30만 배럴 줄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최근 일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가운데 지난주 발표된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8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선방하면서 원유 공급 부족 우려를 더욱 키웠다. 중국의 경기 악화는 그동안 유가 상승을 막는 요인이었지만 중국 경제가 호조를 나타낸다면 석유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KCM 트레이드의 팀 워터러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 지표의 잠재적인 호재로 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했다”며 “OPEC 국가들의 감산은 당분간 석유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역시 이날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사우디의 감산이 지속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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