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숨가쁜 '부산엑스포 강행군'…건강 염려에 "그래도 해야죠"
윤 대통령, 부산엑스포 유치 강행군
건강 염려하는 김기현에 "그래도 해야죠"
강한 유치 의지…40여 개국 정상 만나 지지 호소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강행군'과 관련, 자신의 건강을 염려하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에게 "그래도 해야죠"라며 강한 유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날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인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에게 전화로) 건강 괜찮으시냐, 어떻게 감당하냐, 그랬더니 '그래도 해야죠'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주유엔 한국대표부에 머무르면서 각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해 부산엑스포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이날까지 만난 정상이 39개국에 달한다. 윤 대통령은 김 대표에게 "제가 하는 게 바로 우리 경제문제 아니겠나"라며 "결국 엑스포 유치라는 건 단순 행사가 아니라 외국의 많은 정상과 만나며 우리나라를 홍보하고, 그 시장을 개방하고 진출하는 데 호의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는 후문이다. 이어 "그것이 양국 정상회담의 성과라 할 것인데, 경제 문제에 치중해 모든 행보를 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어젯밤과 오늘 아침 사이에 통화를 몇 차례 했다"며 자신과의 전화통화 과정에서 나온 윤 대통령의 발언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지난 18일부터 4박 6일 예정으로 머무르며 40여개국의 정상급 인사들과 만나 맞춤형 협력 방안을 제시하며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도 오전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 연설을 위해 뉴욕대를 찾은 것을 제외하면 내내 회담장이 차려진 주유엔 한국대표부에 머무르며 종일 각국 정상들과 회담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