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합류 조정훈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민주당엔 어마어마한 기회"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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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22일 토크콘서트 참석 차 부산을 찾았다. 이현정 기자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22일 토크콘서트 참석 차 부산을 찾았다. 이현정 기자

민주당 계열 비례대표로 배지를 단 후 최근 국민의힘에 합류한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은 민주당에는 어마어마한 기회이며, 국민의힘에 상상도 못할 위기”라고 밝혔다.

22일 토크콘서트 참석 차 부산을 찾은 조 의원은 콘서트 참석 전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법원 결정이 남았지만 만일 구속이 현실화되면 국민의힘의 주공격 대상이 사라진다. 이재명 대표 욕해서 반사 이익을 얻을 시간은 끝나간다"면서 "지금까지 여당이 보여준 모습은 야당에 대한 비판이 업의 본질인 것 같았고 끝나지 않은 대선 느낌이었는데 어제로 변곡점을 지났다고 생각한다. 이제 집권여당이 할 수 있는 국가운영의 비전 제시에 신경 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또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21일 국회에서 살기를 느꼈다"면서 "이 대표에 대한 강성 지지층이 혹시라도 국회에 진입하면 트럼프 대통령 때 미국 의사당 난입이 우리나라에서도 현실화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많이 긴장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조 의원의 최근 국민의힘 합류가 입당이냐, 합당이냐 설왕설래가 있는데 이에 대해선 "입당하면 의원직이 상실되기 때문에 합당을 추진하고 있다. 굳이 표현하자만 흡수합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시대전환은 21일 동행서약식을 먼저 한 후 합당 절차를 밟고 있다.

국민의힘 합류 결정 배경과 관련해 조 의원은 "열흘인가 보름 전쯤 국민의힘 지도부가 나를 찾아왔다. 2~3가지 정도 (나의)역할에 대한 제안을 했고, 이게 현실이 되면 꽤 아플 수도 있는데 (그런)제안을 해서 나에게 공간을 준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에서도 비판이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선 “아팠고, 예상 못했다. 결국은 결과로 말하는 수 밖에 없고, 1차 결과는 총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세계은행에서 16년간 일한 경력이 있는 조 의원은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우리가 독일과 축구를 해서 이길 가능성이 생긴 상황"에 비유했다. 조 의원은 "지금으로선 70 대 70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했지만 지금 굉장히 똘똘하게 한 나라 한 나라를 잘 공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제사회가 실리 100%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실리와 명분이 7대 3 정도인 상황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실리와 명분 중 약한 고리를 잘 파고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세계은행에서 일했던 경험과 인맥을 활용해 월드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과도 만나 ‘꿀팁’을 전수 받았다. 조 의원은 "박 시장이 2019년 중도보수 통합시도를 한 적이 있다. 이와 관련 '꿀팁'을 몇 가지 주셨는데 개인강습이라 공개할 수 없지만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 박 시장 영향을 받았구나라고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향민의 아들이면서, 아주대 통일연구소 소장을 지내기도 한 조 의원은 통일과 안보에 관해 단호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조 의원은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거래를 보고 섬칫했다”며 “북한이 핵을 보유한 경제개발국이 되면 답이 없다. 폭격을 하는 한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통일에 대해 "민족주의에 접근한 통일 담론은 끝났다고 본다. 시대전환 창당때부터 2국가론을 주장했다. 북한을 국가 대 국가로 접근하면 정당방위권이 생기고 국제재판소 소송도 가능하다”면서 “두 지역의 경제적 격차가 7배 이상 차이가 나면 쪼개진다. 지금 남북은 30배 차이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그리고 미국과 캐나다 정도 관계로만 살면 그 다음 세대에 하늘이 준 기회가 왔을 때 통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통일하자고 하는 건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김대중 대통령이 지금 살아계셔도 오늘 당장 통일하기는 어렵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부산 서면 영광도서 8층에서 ‘조정훈이 묻습니다-부산, 안녕하신가요?’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연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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