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의 눈' 택시기사에 딱 걸린 음주 운전자…6㎞ 추격전 끝에 붙잡혀
음주 운전 자료사진. 부산일보DB
충북 충주에서 택시 기사가 6㎞가량 추격전 끝에 음주 운전자를 경찰에 신고해 붙잡았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택시 기사 A 씨는 23일 오전 1시께 충주시 단월동 건국대 충주글로컬캠퍼스 인근 교차로에서 이상하게 운행하는 승용차를 발견하고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차량이 있다"고 경찰에 신고한 뒤 승용차를 뒤따라갔다.
택시가 뒤따르는 것을 눈치 챈 승용차 운전자는 왕복 4차로 도로를 시속 100㎞가량의 속도를 내며 6㎞를 달리다 갑자기 인근 주택가로 방향을 틀었다.
추격하던 A 씨는 포기하지않고 주택가를 돌면서 골목길에 승용차가 주차된 것을 찾아내 경찰에 다시 신고했다. 승용차 운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승용차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운전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차량이 비틀거리듯 운행해 음주운전이라고 생각했다"며 "이 승용차가 운전한 도로 주변에 대학가와 공사 현장도 있었는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정숙 부산닷컴 기자 js021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