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E 회원국 사로잡자” 월드엑스포 유치 막바지 총력전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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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파리서 이색 캠페인
현지인과 함께 이벤트 ‘다채’
LG, 런던 등 유럽 도시 무대
전광판 활용 유치 광고 배치

부산시가 다음 달부터 프랑스 파리 단체관광객 50팀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모자와 깃발을 제공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다음 달부터 프랑스 파리 단체관광객 50팀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모자와 깃발을 제공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부산시 제공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2개월여 앞두고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곳곳에서 부산 유치를 위한 막바지 홍보활동이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부산시는 오는 10월부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결정일인 11월 28일까지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현지인과 함께하는 이색적인 시민 참여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마지막 관문인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유치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서다.

이번 현지 응원 슬로건은 ‘나는 부산을 엑스포 개최지로 선택했어’다. 이번 캠페인은 이 같은 파리 현지 관광가이드 차량 5대에 응원 문구를 래핑하고, 파리 단체관광객 50팀에게 응원 문구가 적힌 가이드 깃발과 모자를 제공한다. 또 현지인의 자전거와 친환경 오토바이 50대에 꽂을 수 있는 깃발도 배부한다. 이 밖에도 한류에 관심 많은 현지 대학생이나 한국어학당 학생 등 200명을 모집해 SNS 미션을 수행하도록 하는 등의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앞서 시는 지난 7월 산업통상부의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개인 자가용에 자발적으로 응원 문구를 랩핑하는 유치 응원 캠페인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시민 참여 캠페인을 통해 한국 국민과 한국을 사랑하는 파리 시민의 유치 염원을 하나로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로 부산이 호명되는 감격의 현장에 서 있을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과 함께 유치 총력전에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LG도 팔을 걷어붙였다.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파리와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집중적으로 2030엑스포 부산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선다.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막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지다. 파리와 런던, 브뤼셀은 엑스포 개최지 선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BIE 회원국 대사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다.

특히 LG는 10월 초부터 파리 도심에 있는 전자제품 및 도서 유통사 프낙(FNAC) 매장 4곳의 대형 전광판에 2030 엑스포 부산 유치를 지원하는 광고를 선보인다. 프낙 매장은 파리 시내 중심에 위치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10월 말에는 파리 시내버스 2000여 대에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광고를 운영한다. 오는 11월 초부터는 파리 도심에 광고판 300여 개를 집중 배치해 부산엑스포를 알린다. 파리 주요 지역을 오가는 시내버스를 비롯해 버스 정류장, 지하철역, 공원 등 파리 거리 곳곳에 부산엑스포 유치 광고도 배치한다.

구광모 대표 등 LG의 주요 경영진도 엑스포 개최지가 최종 발표되는 11월 말까지 주요 전략국가를 대상으로 유치 교섭 활동을 적극 이어갈 방침이다.

서유리·민지형 기자 yool@busan.com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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