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콘텐츠 ‘부산형 인강’ 학생 관심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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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교사 중심 교육과정 충실
숏폼 다채… 질문방식 다양화

사교육비 경감과 학력 신장을 위해 부산의 현직 고등학교 교사들이 직접 강사로 나선 ‘부산형 공교육 인터넷 강의’가 학생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왼쪽부터 박연환(개성고), 김유진(부산국제고), 백지은(부산사대부고), 김지영(부산진여고), 박성인(개성고), 이재민(화명고) 교사. 부산일보DB 사교육비 경감과 학력 신장을 위해 부산의 현직 고등학교 교사들이 직접 강사로 나선 ‘부산형 공교육 인터넷 강의’가 학생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왼쪽부터 박연환(개성고), 김유진(부산국제고), 백지은(부산사대부고), 김지영(부산진여고), 박성인(개성고), 이재민(화명고) 교사. 부산일보DB

이달 말부터 운영 예정인 ‘부산형 인터넷 강의’는 공교육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인터넷 강의다. 부산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경감, 자기주도학습 활성화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EBS 등 인터넷 강의가 많지만 부산형 인터넷 강의가 기대되는 이유는 국가 기관이라 할 수 있는 부산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직접 제작한다는 점이다. 학생들을 가장 잘 이해하는 부산의 현직 고등학교 교사들로 강사진을 꾸려 제작했다는 점도 기대치를 높인다. 교재도 현직 교사들이 개발한 만큼 내신 시험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수강료와 교재비 모두 무료다.

부산시교육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기존 인터넷 강의와의 차별점은 교육과정에 충실하다는 점이다. 수능에 대비해 문제 풀이 기술 전수에 집중된 사교육 인강과 달리 부산형 인강은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교과서에서 제시하는 기본 개념·원리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국어 강좌는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문법을 다루고, 영어 강좌는 독해에 있어서 중요한 문장 구조를 익히는 내용을 담았다. 수학 강좌는 2학년 단원인 집합과 명제, 함수, 순열과 조합의 개념 정리와 기출 문제로 구성됐다.

또한 기존 인강의 단점인 ‘일방향성’을 극복하기 위해 질문 방식도 다양화했다. 텍스트 중심 Q&A와 함께 모르는 부분을 캡처하거나 짧은 동영상을 올려 질문할 수 있다. 요즘 청소년에 인기 있는 숏폼 콘텐츠도 70여 편 마련됐다고 전했다.

부산형 인터넷 강의가 아직은 고등학교 1학년 대상이고, 과목도 국어, 수학, 영어 3개 과목으로 한정돼 아쉬운 점도 있다. 하지만 이제 출발인 만큼 앞으로 대상과 과목도 확대돼 부산 교육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맹정아 청소년 시민기자(정관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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