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 부수고·악수 거부…'충격패' 권순우, 더 충격적인 매너

이정숙 부산닷컴 기자 js021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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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가 경기에서 진 뒤 라켓을 코트에 내리치며 부수는 모습. X(구 트위터) 캡처 권순우가 경기에서 진 뒤 라켓을 코트에 내리치며 부수는 모습. X(구 트위터) 캡처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6·당진시청)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남자 단식 경기에서 패한 뒤 라켓을 부수고, 상대 선수와의 악수를 거부하는 등 분풀이한 행동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권순우는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카시디트 삼레즈(636위·태국)에게 1-2(3-6 7-5 4-6)로 졌다.

권순우는 남자 단식 4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고, 이날 첫 경기인 2회전에서 무명 선수 카시디트 삼레즈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올해 2월 이후 어깨 부상으로 6개월 정도 공백기를 가진 권순우는 8월 US오픈부터 복귀했으나 복귀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6전 전패를 당했다.

문제가 된 건 권순우가 패배 후 한 행동 때문이었다.


권순우가 경기에서 진 뒤 라켓을 코트에 내리치며 부수는 모습. X(구 트위터) 캡처 권순우가 경기에서 진 뒤 라켓을 코트에 내리치며 부수는 모습. X(구 트위터) 캡처

권순우는 패배가 확정된 뒤 계속해서 라켓을 코트에 강하게 내리쳐 부숴버렸다. 그는 라켓이 박살 난 뒤에도 라켓으로 의자를 두 차례 강하게 때리고, 짐을 챙기다가 바닥에 있는 라켓을 다시 집어들어 코트를 내리치기도 했다.

라켓을 휙 던진 뒤 짐을 마저 정리하던 권순우에게 삼레즈가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하지만 권순우는 삼레즈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무시했다. 삼레즈는 멋쩍은 듯 뒤돌아선 뒤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이후 권순우는 짐을 챙겨 코트를 떠났다.


권순우 SNS 캡처 권순우 SNS 캡처

이에 격분한 네티즌들은 권순우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강하게 비판글을 남기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 달고 뭐하는 짓이냐?"며 권순우를 질타했고, 또 다른 네티즌 역시 "부끄럽다"고 했다. 그 외에도 "후원사가 무슨 죄냐, 라켓을 저렇게 박살을 냈는데"라는 등 비판하는 댓글도 줄을 이었다.

한편, 16강 진출에 실패한 권순우는 이번 대회 홍성찬(195위·세종시청)과 한 조를 이룬 남자 복식 경기만 남았다.


이정숙 부산닷컴 기자 js021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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