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벼 재배 농가, 보다 질 좋은 쌀 제공 가능해진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시, 한림DSC 신축·내달 초 시험 가동
시설 증설·최신 설비로 수매 시간 단축
최적 상태 고품질 쌀 유지·보관 효과도


경남 김해시 한림면에 새로 지어진 벼 건조저장시설.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 한림면에 새로 지어진 벼 건조저장시설.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지역 벼 재배 농가들이 새로 지은 벼 건조저장시설 가동으로 기존보다 더욱 질 좋은 쌀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김해시는 고품질 쌀 유통 활성화를 위해 한림면 장방리 일대에 신축한 벼 건조저장시설(DSC)을 다음 달 4일께 시험 가동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시설 건립은 시와 농협이 협업해 참여한 농식품부 주관 2022년 고품질 쌀 유통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한림DSC 건립사업은 지난해 3월 착공해 기존 시설이 있던 인근 부지에 6921㎡ 규모로 조성됐다. 보조금 36억 원을 포함한 7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500t 저장조 8기, 30t 건조기 8기, 저온 창고 등 최신 건조저장설비가 들어섰다.

특히 0~15도 저온저장이 가능한 661㎡ 규모의 저온 창고가 새로 지어져 고품질의 벼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보관할 수 있게 됐다. 시와 김해시농협공동사업법인은 연중 최상의 ‘가야뜰쌀’을 가공해 학교 급식소 등 소비자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김해시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한림DSC 신축으로 벼 수확 시기마다 반복해 온 수매 지연을 해소해 수매 때 농업인의 대기시간을 기존 3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시설 증설과 최신 설비 확충으로 벼 수용량이 늘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확 후 건조하지 않은 산물벼도 처리가 가능해졌다. 농가에서 건조시키는 단계를 거치지 않아도 되니 노동력도 절감할 수 있다”면서 ““최신식 벼 건조저장시설로 김해 쌀 품질 고급화와 농가 소득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 달부터 신축한 한림DSC가 가동을 시작하면서, 기존에 운영하던 한림DSC는 가동을 멈춘다. 본격적인 벼 수확기를 맞아 칠산서부동의 김해 미곡종합처리장(RPC)과 진례DSC는 동시 운영된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