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너무 좋다'…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한국 첫 金 김관우가 흘린 '기쁨의 눈물'
[김한수 기자의 여기는 항저우]
29일 중국 항저우 시내 대한체육회 스포츠 외교라운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에서 한국 대표팀 첫 메달을 따낸 김관우(왼쪽)가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e스포츠 종목 첫 금메달을 따낸 김관우(43)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김관욱은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면서 많이 혼이 나기도 했지만, 금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며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관우는 지난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스트리트 파이터 v 결승에서 대만의 샹여우린을 세트 점수 4-3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김관우는 이번 대회에서 첫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e스포츠에서, 한국의 사상 첫 종합대회 챔피언으로 이름을 남겼다.
김관우는 29일 추석 당일 항저우 시내 마련된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김관우는 전날 FC온라인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곽준혁과 남자 펜싱 사브르 펜싱 대표팀·여자 펜싱 플뢰레 대표팀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섰다.
김관우는 국민들에게 큰 감사를 전했다. 김관우는 “한국에서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관우는 “게임할 때 늘 혼이 많이 났는데, 어제 금메달을 따고 나서는 어머니에게 ‘아들 너무 좋다’라는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김관우는 e스포츠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김관우는 “e스포츠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키보드와 마우스로 하는 PC게임을 떠올리지만, 제가 하는 게임은 버튼과 레버로 하는 게임”이라며 “늘 혼났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금메달을 딸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온라인 축구 게임인 FC 온라인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곽준혁 선수는 실제 축구에 나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곽준혁은 “가상 축구에서는 비록 금메달을 가져오지 못했지만, 실제 축구에서는 금메달을 따시길 기원하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항저우(중국)=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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