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와 25타차' 한국남자골프 압도적 기량으로 단체전 금
4라운드 합계 76언더파로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 패권 탈환
개인전서는 임성재 26언더로 선두 홍콩 다이티 고에 1타 차 아쉬운 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장유빈이 지난 8월 27일 전북 군산CC 토너먼트 코스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경기를 펼치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 남자 골프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임성재와 김시우(이상 CJ), 조우영과 장유빈(이상 한국체대)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골프 대표팀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서호 국제 골프코스(파72·728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까지 최종 합계 76언더파 788타를 합작해 우승했다.
2위 태국을 무려 25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단체전 패권을 탈환했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27위 임성재와 40위 김시우의 '원투 펀치'를 내세운 한국은 이번 대회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여기에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1승씩을 따낸 아마추어 조우영, 장유빈이 1, 2라운드에 순위 경쟁을 주도하며 앞에서 끌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형님'들이 3, 4라운드 뒷심을 발휘해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미 3라운드까지 단체전에서 2위에 14타를 앞서 일찌감치 금메달을 예약했던 우리나라는 이날 임성재와 김시우가 나란히 7타씩 줄이는 선전을 펼쳐 2위와 격차를 더욱 벌리며 압도했다.
다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개인전에서는 임성재가 26언더파 262타로 준우승, 은메달을 추가했다.
개인전 금메달은 27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다이치 고(홍콩)가 차지했다. 훙젠야오(대만)가 24언더파 264타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시우가 23언더파 265타로 단독 4위, 장유빈은 22언더파 266타로 단독 5위에 올랐다.
조우영은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1위 고를 1타 차로 뒤쫓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4m 거리 회심의 버디 퍼트를 시도했으나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남녀 골프에서 남자 단체전 금메달, 남자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 은메달, 여자 개인전 동메달(유현조)을 획득했다.
골프 메달 순위에서는 여자부 단체와 개인전을 휩쓴 태국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로 1위에 올랐고 한국이 2위,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가져간 홍콩이 3위를 차지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톱랭커들인 인뤄닝, 린시위, 류위를 내보낸 중국은 여자 단체전 동메달 1개에 그쳤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