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경제 침체까지 얼어붙은 상가 시장
9월까지 상가 분야 1만 452개
지난해 절반 수준 기록해
고금리로 인해 레버리지 효과 감소
고금리에 경제 침체까지 겹치며 상가 분양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전국의 상가 분양 물량은 총 1만 452개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 2만 4511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상가 분양 물량은 2021년 부동산 가격 상승과 저금리로 인한 투자용 부동산이 인기를 끌면서 4만 1879건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금리 인상에 따라 분양 점포 수가 2만 4511개로 줄어들었고, 올해도 1만 개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대출 제한이 적고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지식산업센터의 물량이 크게 줄었다. 지식산업센터는 2019년 분양 상가가 1563개에서 2020년 431개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1657개로 크게 줄었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로 인해 상가 투자의 핵심인 레버리지 효과가 감소하고, 경기 둔화로 공실 위험까지 커지면서 상가 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다"며 "임대 사업 목적의 투자 수요가 줄면서 공급도 감소 추세"라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 부동산 2분기 임대동향 조사를 보면 전국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와 비교해 중대형 상가가 0.03%, 소규모 상가 0.14%, 집합 상가는 0.11% 각각 하락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