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찌르고, 잘 쏘고… 한국 메달 풍년 이끈 ‘팀 부산’ [항저우]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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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기자의 여기는 항저우]
부산 연고 팀 선수 대한민국 선전 큰 기여
부산시청 소속 사격 하광철 2관왕 등극
중구청 백인철 접영 50m 한국 첫 금메달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은메달 송세라
단체전서도 21년 만의 우승 중추 역할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수확한 부산시청 소속 송세라. 연합뉴스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수확한 부산시청 소속 송세라. 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부산 연고 팀 선수들이 눈부신 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부산 선수들은 각 종목에서 풍성한 수확으로 ‘팀 코리아’의 순항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부산 연고 팀 선수들은 3일 오후 현재 모두 5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종목별로 사격 2개, 요트 1개, 수영 1개, 펜싱 1개다.

부산시청 소속인 사격 하광철(32)은 유일하게 2관왕에 올랐다. 하광철은 지난달 25일 사격 남자 10m 러닝 타깃 정상 단체전에서 첫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광철은 다음 날 10m 러닝 타깃 혼합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한국 대표팀에 금메달 2개를 안겼다. 하광철은 국내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10m 러닝 타깃 종목에서 깜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부산시청 소속 펜싱 선수들도 메달을 수확했다. 펜싱 여자 대표팀 간판 선수인 송세라(29)는 지난달 24일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팀 선배 최인정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송세라는 사흘 뒤 열린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는 최인정을 포함한 팀 동료들과 함께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21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사격 10m 러닝 타깃 2관왕 하광철(부산시청·왼쪽). 연합뉴스 사격 10m 러닝 타깃 2관왕 하광철(부산시청·왼쪽). 연합뉴스

부산 중구청 소속인 백인철(22)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수영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달 28일 남자 접영 50m에 출전한 백인철은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이 종목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접영 남자 50m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정식 종목이 됐다. 백인철은 23초29의 기록으로 한국 신기록과 동시에 대회 신기록을 수립하며 아시아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해운대구청 조원우(29)는 요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조원우는 지난달 25일 요트 RS:X 종목에서 14번의 레이스 중 마지막 날 두 번의 레이스를 남겨둔 상황에서 일찌감치 우승을 결정지었다. 앞선 12번의 레이스 중 11번이나 1위를 차지한 덕분이었다.

금메달을 아쉽게 놓친 부산 선수들은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고 부산에 돌아온다. 부산시체육회 소속인 김세희(28)는 근대5종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산시청 소속인 조성민(35)-김지아(24) 조는 요트 470급 경기에서 동메달을 땄다. 해운대구청 선수인 김경덕(28)-배상우(30) 조는 요트 49er 종목에서 3위에 올랐다. 부산시설공단 강서준(21)은 사이클 남자 경륜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영 남자 접영 50m 금메달 백인철(부산 중구청) . 연합뉴스 수영 남자 접영 50m 금메달 백인철(부산 중구청) . 연합뉴스

부산 프로 탁구단인 한국거래소 소속 임종훈(25)은 탁구 남자복식과 단체전에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같은 구단 소속 안재현(23)은 임종훈과 함께 남자 단체전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부산 선수들의 금빛 레이스는 계속 이어진다. 부산시체육회 김수현(27)과 손영희(29)는 역도 여자 76kg급, 87kg이상급 경기에서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두 선수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김수현은 5일, 손영희는 오는 6일 각각 경기를 펼친다.

한국 선수로서는 ‘마린보이’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수영 3관왕에 오른 김우민(22·강원도청)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체중·부산체고를 졸업한 ‘부산 맨’이다.

김우민은 지난달 29일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4초36으로 금빛 역영을 펼쳤다.

앞서 계영 800m와 자유형 800m에서도 압도적인 레이스로 시상대 맨 위에 선 김우민은 이번 대회에서만 금메달 3개를 수집했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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