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인구 100명 중 1.3명꼴 당뇨나 고혈압 환자”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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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당뇨 환자 수 4년 새 47.7%…고혈압 환자 수 30.2% 최다 증가
같은 기간 10대 당뇨 환자 수도 26.6%, 30대 고혈압 환자 수 19.6% 증가
서영석 의원, “부모보다 더 빨리 늙는 세대, 젊은층 만성질환 관리체계 갖춰야”

 

국내 20대 인구 100명 중 1.3명꼴로 당뇨나 고혈압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사진 캡처 국내 20대 인구 100명 중 1.3명꼴로 당뇨나 고혈압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사진 캡처

국내 20대 인구 100명 중 1.3명꼴로 당뇨나 고혈압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으로 20대 중 당뇨로 치료받은 환자 수가 약 4만 2657명, 고혈압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가 4만 2798명으로 같은 해 전체 20대 인구수 대비 1.3%가 당뇨나 고혈압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경기 부천시 정)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만성질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간 80세 미만 연령대 중 20대에서 당뇨 및 고혈압 환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같은 기간 대비 당뇨 환자 증가율을 살펴보면 80세 미만 연령대 중 20대가 47.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60대 31.1%, 10대 26.6% 순이었다. 30대의 경우도 19% 증가했으며, 0~9세의 경우도 18.1% 증가하는 등 젊은층에서의 당뇨 환자 증가 추세가 뚜렷했다.

이는 최근의 탕후루 열풍, 미디어, SNS를 통한 ‘먹방’, 달고 짜는 것을 번갈아 먹는다는 ‘단짠단짠’ 등과 같은 젊은층 사이의 유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서 의원은 설명했다.

고혈압의 경우도 지난해 기준 4년 전과 대비해 20대의 환자 수가 30.2%로 80대 미만 환자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다음으로 60대 25.1%, 30대가 19.6% 순서로 많이 증가했으며, 10대의 경우 3.1% 감소한 반면, 0~9세의 경우 19.4% 늘었다. 의료인 설명에 따르면 비만과 스트레스가 젊은층의 고혈압 유병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서영석 의원은 “당뇨와 고혈압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한번 발병하면 오랜 시간 지속되는데, 노인층의 질환으로만 여겨졌던 만성질환이 젊은층에서 급속도로 환자가 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당뇨와 고혈압으로 인한 진료비만 한해 2조 원이 넘는 상황에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 없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책임지고 젊은층의 만성질환을 관리체계를 갖춰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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