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브리핑 주 2회로 줄인다…다음주부터 일정 축소 (종합)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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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 지난 6월부터 매일 진행
8월 오염수 방류 이후 특이 내용 없다며 브리핑 축소 계획 밝혀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왼쪽 네 번째)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우리 해역과 수산물 안전 관리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왼쪽 네 번째)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우리 해역과 수산물 안전 관리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주2회’로 축소한다. 지난 6월 시작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일일 브리핑은 그동안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진행됐다.

4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대면 일일 브리핑을 다음 주부터 주 2회로 변경하기로 했다. 국회 국정감사 일정을 고려해 다음 주는 수요일인 11일과 금요일인 13일에 대면 브리핑을 하고, 그 다음 주부터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할 예정이다. 일일 단위로 취합하는 방사능 검사 등 정보는 서면 자료를 통해 매일 제공한다.

정부는 6월 15일부터 석달 넘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해왔다. 오염수 방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국회와 언론의 지적이 집중된 데 대한 대응이었다. 일일 브리핑에는 박구연 국조실 국무1차장 등이 참여했다. 국조실은 브리핑 축소에 대해 지난 8월 24일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특이 내용이 없고 국회 국정감사도 시작하는 만큼,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4일 브리핑에서 도쿄전력의 2차 오염수 방류와 관련, 확인·점검의 일환으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박구연 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쿄전력은 5일부터 2차 방류를 시작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지난 1차 방류 때와 마찬가지로 방류 관련 실시간 데이터와 도쿄전력이 시료 채취 및 분석 후 공개하는 정보 등을 모니터링”한다고 밝혔다.

전문가 파견과 관련해선 “지난 두 번의 파견과 유사하게 국제원자력기구(IAEA) 현장사무소와 원전 시설 방문, IAEA 측과 화상회의 등 일정으로 구성하되, 2차 방류가 도쿄전력의 계획대로 이루어지는지를 확인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선 “전문가 활동 지장을 줄 수 있다”면서 공개하지 않았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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