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일시 휴전' 부인…"인질 155→199명 늘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2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충돌이 수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는 스스로 문명의 적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하마스는 이슬람국가(IS)이며 IS처럼 박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16일(현지시간) 가지지구 남부의 라파 검문소를 통한 외국인 철수와 인도적 구호품 반입을 위해 일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현재 가자지구의 외국인 철수와 인도적 지원을 위해 합의한 휴전 합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교전 상대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라파 국경 통과나 임시 휴전에 대한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앞서 이집트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집트와 이스라엘, 미국이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3시)부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일시 휴전과 함께 재개방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목격자들에 따르면 라파 국경 통행로의 개방을 기대하고 수천 명의 외국인이 검문소 밖에 대기하고 있으나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까지 통행로는 열리지 않고 있다. 가자지구에 반입할 구호물자를 실은 수송 트럭도 라파 통행로에서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이집트의 엘아리시 마을에서 대기 중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강화 일주일째인 16일(현지시간) 구호품을 실은 트럭들이 이집트 시나이반도 알아리시에서 가자지구로 진입하기 위해 '라파 국경 통행로'의 재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는 이날 오전 9시부터 8시간 동안 라파 통로를 재개방하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주민의 피란을 위해 이날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한국시간 오후 2∼6시) 4시간동안 가자지구 북부 주민의 대피를 위해 지정한 도로 2곳에 대한 공격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5일에는 오전 10시∼오후 4시, 전날에는 오전 10시∼오후 1시까지 지정된 대피 경로를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피란을 거듭 재촉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로 납치된 인질이 199명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추가 확인 결과 인질 수가 199명으로 늘었다"며 이들의 가족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앞서 밝힌 155명보다 대폭 증가한 규모다. 199명 가운데 외국 국적자가 포함됐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