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오름세에도 거꾸로 가는 부산 집값
9월 주택 가격 0.08% 하락
영도·부산진 신규 물량 영향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이 3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부산은 이번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9월 현재 17개 시도 중에서 주택가격이 떨어진 지역은 부산과 경남, 제주, 전남 등 총 4곳이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이 3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부산은 이번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9월 현재 17개 시도 중에서 주택가격이 떨어진 지역은 부산과 경남, 제주, 전남 등 총 4곳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가격은 지난달보다 0.25%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매주 주간아파트 가격과 매월 월간 주택가격을 발표한다. 월간 가격의 표본집단이 많아 더 신뢰할 수 있다.
서울은 송파구(0.70%)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양천구(0.52%), 영등포구(0.49%), 강남구(0.46%)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부산은 9월에도 주택 가격이 0.08% 하락했고, 이 가운데서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떨어졌다. 연립주택은 0.15%, 단독주택은 0.02% 하락했다.
부산의 주택가격 하락은 영도구와 부산진구의 영향이 크다. 한국부동산원은 “남구(0.16%)는 용호동과 대연동 위주로 많이 상승했으나 영도구(-0.63%)는 영선동과 봉래동, 청학동 위주로, 부산진구(-0.38%)는 범전동과 당감동 위주로, 금정구(-0.21%)는 부곡동과 구서동 위주로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면서 하락했다”고 말했다.
부산의 주택가격을 1년 전과 비교하면 9.93% 하락한 상태다. 1년 전이 100이라면 현재는 90인 셈이다.
지난달 부산의 주택 전세가격도 마찬가지로 영도구와 부산진구의 신규 물량 탓에 전체적으로 0.15% 떨어졌다. 이 가운데 강서구(0.29%)와 남구(0.10%)는 올랐다. 9월 현재 부산의 평균 주택가격은 3억 1459만 원으로 집계됐다. 대구(3억 2118만 원) 대전(3억 1340만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은 8억 1489만 원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