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7년 만에 올림픽 복귀…메이저리거 출전할까
2028년 LA 올림픽 정규종목 채택
미국 대회 빅리거 참가 가능성 높아
하퍼 “MLB 사무국 출전 허용 기대”
야구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복귀했다. 미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메이저리그(MLB) 스타 선수들의 출전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제141차 총회에서 2028년 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안하고 IOC 집행위원회가 승인한 야구 등 5개 신규 종목의 정식종목 추가안을 가결했다.
이날 IOC는 야구·소프트볼을 비롯해 스쿼시, 플래그 풋볼, 크리켓, 라크로스 5개 종목을 LA 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다. 투표 참가자 90명 중 반대는 2명에 불과할 정도로 정식종목 채택 찬성 표가 압도적이었다.
야구는 1992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008 베이징까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운영됐으나, 이후 올림픽에서 제외됐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다시 돌아왔지만 2024 파리 올림픽에선 다시 빠졌다. LA 올림픽에선 7년 만에 다시 정식종목에 포함되는 것이다.
야구가 미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에 복귀함에 따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참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리카르도 프라카리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회장은 “야구가 2028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될 경우 메이저리그에서 톱 플레이어들의 참가를 확약하는 문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MLB 사무국은 시즌 중단 등 세부사항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LA 올림픽 조직위가 제안해 정식종목에 채택된 만큼 메이저리거의 대거 참가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MLB 사무국은 그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엔 빅리거들의 참가를 허용했지만, 정규시즌 중에 열리는 올림픽에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내보내지 않았다.
MLB 스타 브라이스 하퍼(31·필라델피아 필리스)는 1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올림픽 출전은 모든 사람의 꿈”이라며 “MLB 사무국이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참가를 허용하길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