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1조 원대 고순도 니켈 생산공장 등 울산 신·증설
300여 명 신규 고용 창출 효과 기대
시 “이차전지 중심도시 성장 지원 최선”
울산시는 고려아연으로부터 1조 원대 고순도 니켈 생산공장 등 신·증설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울산시와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시청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이차전지 소재 생산공장 신·증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고려아연의 황산니켈 생산 계열사인 켐코를 통해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5만 6760㎡ 부지에 이달부터 2025년 하반기까지 5563억 원을 들여 연간 4만 2600t 생산 규모 고순도 니켈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기존 켐코 생산능력 2만 2300t을 합하면 약 6만 4900t에 달한다. 생산된 니켈은 황산니켈, 전구체 등 다양한 제품 생산에 활용한다.
고려아연은 또 온산제련소 내 부지에 1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1460억 원을 투자해 순환자원을 활용한 저탄소·친환경 이차전지 소재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이와 함께 2027년 상반기까지 2405억 원을 들여 제련소 통합관제센터와 안전·보건센터도 건립해 작업자 안전과 공정 보안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1조 원대 신·증설 투자가 마무리되면 300여 명 신규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한다. 고려아연은 협약에 따라 향후 공장 신·증설 투자와 운영에 필요한 인력 채용 시 울산시민을 최우선으로 고용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투자로 울산은 이차전지 원소재 생산부터, 제조, 전기차 공급과 사용 후 재활용에 이르는 전 주기 인프라가 완성돼 가고 있다”며 “울산이 명실상부한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용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은 “이번 투자로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기준을 동시에 충족하는 니켈을 시장에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