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역사·음악…3색 영화가 온다
박서준 출연 ‘더 마블스’
12·12 사태 소재 ‘서울의 봄’
BIFF 초청 ‘키리에의 노래’
영웅과 역사, 음악을 담은 영화가 다음 달 극장가에 걸린다. 마블 스튜디오 신작 ‘더 마블스’와 12·12 사태를 모티브로 한 ‘서울의 봄’, 뮤지컬 영화 ‘키리에의 노래’다. 믿고 보는 출연진이 나선 데다 장르가 모두 달라 극장을 찾는 관객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8일 개봉하는 ‘더 마블스’는 슈퍼 영웅 캡틴 마블의 두 번째 이야기다. 우주를 지키는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위치가 바뀌면서 새로운 팀플레이를 하게 되는 일을 그린다. 배우 박서준이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캐릭터인 ‘얀 왕자’ 역을 맡아 주목받고 있다. 그가 할리우드 작품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배우 브리 라슨과 티오나 패리스, 이만 벨라니, 재위 애슈턴, 새뮤얼 L. 잭슨 등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한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다음 달 22일에는 12·12 군사반란을 모티브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이 공개된다. 1979년 12월 12일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황정민이 신군부의 핵심 인물인 ‘전두광’을 연기했고, 정우성이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맡았다. 12·12 사태를 소재로 한 첫 한국 영화다. ‘비트’ ‘아수라’ 등을 만든 김성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러브레터’로 잘 알려진 이와이 슌지 감독은 ‘키리에의 노래’로 돌아온다. 이 작품은 다음 달 1일 스크린에 걸린다. 이와이 감독은 ‘4월 이야기’(2000) ‘하나와 앨리스’(2004) ‘릴리 슈슈의 모든 것’(2005) 등으로 2000년대 초 국내에 마니아층을 형성했고, 지난해에도 ‘라스트 레터’를 내놓았다. 이번 신작은 길거리 음악가 키리에와 키리에의 친구 잇코, 사라진 연인을 찾는 남자 나츠히코 세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아이아 디 엔드, 히로세 스즈, 마츠무라 호쿠토가 출연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에 초청돼 주목받았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