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땐 헤즈볼라도 개입 가능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확전을 막기 위해 중재 노력을 펼치려던 일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중동 정세가 더욱 요동치고 있다. 확전으로 가느냐, 지역 분쟁에 머무르냐 기로에 선 가운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지상군 투입’이 확전 여부를 결정지을 방아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 측이 지속해서 지상전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레바논 주재 아메드 압둘 하디 하마스 정치국장은 18일(현지 시간) 미국 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서 ‘중대한 전쟁’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압둘 하디는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헤즈볼라를 전쟁에 끌어들이는 주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헤즈볼라는 세계에서 가장 숙련된 무장단체로 평가된다.
이란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헤즈볼라 등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 조직에 둘러싸인 이스라엘의 지도가 보이는 화면을 내보내면서 이스라엘에 대항한 새로운 전선이 열릴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르면 20일부터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구호물자가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