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영남루’ 국보로 승격…문화재청 30일 지정 예고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인 ‘밀양 영남루(사진)’가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밀양 영남루’를 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30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밀양 영남루’에 대한 밀양시의 국보 지정 요청에 따라, 관계 전문가의 지정조사와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거쳐 이번에 국보 지정 예고를 실시하게 되었다.
‘밀양 영남루’는 통일신라 때 세운 영남사(嶺南寺)라는 절에 있던 금벽루(金璧樓) 혹은 소루(小樓), 죽루(竹樓)라 불리는 작은 누각에서 시작됐다. 이후 고려 때 절은 폐사되고 누각만 남아 있던 것을 1365년(공민왕 14)에 밀양군수 김주가 중창하고 영남루(嶺南樓)라고 칭한 것이 관영 누각으로서의 시작이다. 경사지를 이용해 건물을 적절히 배치한 영남루는 건물 자체의 조형미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모습은 다른 누정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빼어난 경관을 감상하면서 명사들이 수많은 시문을 남겨 조선 선조 때 영남루에 걸린 시판이 300여 개에 이르렀다고 하나 지금은 12개의 시판이 남아 있다.
문화재청은 보물 ‘삼척 죽서루’도 국보로 승격 지정 예고했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