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온 이스포츠팬 북적… “게임도시 부산 실감”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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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롤드컵 현장 가보니
8강전 2일 부산에서 막 올라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8강전이 열린 2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 몰린 관람객들이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8강전이 열린 2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 몰린 관람객들이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이 다시 게임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 이스포츠계의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전이 2일 부산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오후 4시께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은 오랜만에 축제 열기로 가득 찼다. 평소 프로야구과 프로농구로 북적이던 사직 일대는 이날만큼은 이스포츠 팬으로 붐볐다. 중국 인기 팀 웨이보 게이밍(WBG)과 북미 인기 팀 NRG가 맞붙는 만큼 한국 관객뿐 아니라 중국과 영어권에서 온 다국적 관객이 눈에 띄었다.

각각 제주도와 충남 아산시에서 온 대학생 형제라는 김현규(27)·김인규(24) 씨는 “5년 전 부산에서 열린 롤드컵 때 못 와서 이번엔 꼭 참가하고 싶었다”면서 “특정한 팀을 응원하지는 않지만 WBG에 아산 출신 선수가 있어서 오늘은 WBG에 더 마음이 간다”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는 올해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이스포츠 정식 종목 중 하나로 채택됐다. T1의 인기 선수 ‘페이커’ 등이 출전한 한국 팀은 이 종목 첫 금메달을 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5월 부산에서는 LoL 봄 시즌 월드 대회인 MSI(미드시즌 인비테이서널)가 열려 이스포츠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MSI가 봄 시즌을 결산하는 대회라면, 롤드컵은 1년 전체 시즌의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인 만큼 더욱 관심이 쏠린다. 사직실내체육관은 전체 6200석으로 한국 프로팀 경기가 열리는 3일부터는 매진 사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8강이 열리는 5일까지 부산진구 부전동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는 경기 중계를 볼 수 있는 뷰잉 파티와 젠지 팀의 게임 코칭 체험, 세미나 등이 개최된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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