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공단 랜드마크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건립 본격 착수
6일 사상구 학장동 부지서 착수식
설계업체 선정 실시설계 진행 중
14층·31층 2개 동 2027년 준공
사상드림스마트시티 사업도 탄력
올해 금양지식산업센터 준공 비롯
노후 공단 바꿀 도시재생 사업 중
부산 사상구에 부산시 일부 부서와 산하 기관이 입주할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서부산 행정복합타운을 품을 사상드림스마트시티 또한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인프라 확충, 환경개선 사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는 6일 오후 2시 부산 사상구 학장동 사상드림스마트시티 부지에서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착수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립 준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착수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장제원 국회의원, 조병길 사상구청장, 사상기업발전협의회 이정림 회장, 정운진 (주)J&Company 회장, 정숙기 (주)금양 전무 등 기업인과 지역 주민 400여 명이 참석했다.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건립 사업은 지난 6월 설계 공모를 거쳐 8월 설계 업체가 선정돼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시는 내년 연말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면 오는 2025년 상반기 서부산 행정복합타운을 착공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총 사업비 7819억 원을 투입해 사상구 학장동에 세워지며 전체 면적 8만 9000㎡에 지하 5층, 지상 14층과 31층 2개 동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과 데이터센터, 부산테크노파크,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신용보증재단, 부산연구원 외에도 게임 등 콘텐츠 기업 260여 개사를 집적하는 디지털 기업지원 복합센터와 대한적십자사 산하 혈액원·남부혈액검사센터 등이 들어선다.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과 사무 공간이 분리된 2개 동으로 지어지며 도시철도와의 연계성을 높였다.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건립 본격화로 사상드림스마트시티 사업 또한 탄력을 받는다.
사상구 주례동과 학장동 일원 302만 1000㎡(약 91만 4000평)에 4251억 원을 투입해 노후 사상공단을 재정비하는 사상드림스마트시티 사업은 2009년 9월 국토교통부의 노후산단 재생사업 우선사업지구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이어 국토부로부터 재생사업지구(2015년), 활성화구역(2018년), 산업단지 상상허브 공모사업 대상지(2020년), 노후거점산단 경쟁력강화사업지구(2022년) 등에 잇따라 지정되며 개발이 진행 중이다.
사업 부지는 그동안 도로 확장, 도시철도 건설 등 기반 시설 확충이 지속적으로 이뤄졌고, 일대 환경개선을 위한 분뇨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부족한 문화체육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엄궁유수지 문화체육센터 건립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또 2018년 첨단신발융합허브센터에 이어 올해는 금양 지식산업센터가 준공됐다. 뉴그린시티 지식산업센터도 올해 착공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건립과 맞물려 2025년에는 새벽로 등 인근 도로 4곳의 확장 사업이 끝나고, 2026년에는 주차장과 공원 조성사업도 완료된다. 시는 2030년까지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일대 공원을 3곳으로 늘리는 등 일대 도시재생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2020년 국토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산업단지 상상허브’ 활성화 구역 조성이 본격화되면 문화, 편의시설, 상업, 주거 등 일과 삶과 문화가 공존하고 사람이 모여드는 지역으로 변신이 기대된다.
이날 박형준 시장은 착수식 이후 사상구 감전동에 위치한 분뇨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현장을 방문해 사상드림스마트시티 정주환경 개선 상황을 직접 챙긴다. 총 사업비 1003억 원을 투자하는 분뇨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은 악취로 인근 주민에게 불편을 주는 기존 노후 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에 관리동과 체육시설을 조성해 주민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이번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건립을 시작으로 사상공단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산업혁신 거점지역으로 발전시켜 4차 산업혁명 중심의 미래도시, 사상드림스마트시티로 새롭게 변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