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분리매각 더 미루지 마라”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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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부산시당·시민단체 간담회
산업은행 상대로 전방위 압박

에어부산. 에어부산 제공 에어부산. 에어부산 제공

속보=부산 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 분리매각 논의가 탄력을 받으면서(2023년 11월 16일자 6면 보도) 부산 정치권과 시민단체까지 나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앞서 지난 17일 시당 4층 회의실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급물살을 탄 에어부산 분리매각과 관련한 대책 마련을 위해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전봉민 시당위원장과 정동만 의원을 비롯해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 자리에서 부산상의에 에어부산 인수 의사를 밝힌 동일 등이 항공사를 인수하고 운영할 여력이 있는지, EU의 독과점 심사 이후 필요한 조치 등을 집중적으로 부산상의에 질의했다.

국회 국토위 소속 정동만 의원은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의 기업결합 과정에서 에어부산이 힘든 상황을 맞은 데 대해 공감했다”면서 “에어부산이 가덕신공항의 준공 이후를 생각해서라도 지역의 항공사로 남아 있어야 하며 산업은행을 상대로 국회에서 계속 이 부분을 지적하겠다”고 전했다. 전봉민 시당위원장도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어느 쪽이 부산의 발전에 가장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검토하고 분리매각 방안을 마련하는데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는 19일 성명을 발표하고 “에어부산 분리매각의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다”며 산업은행을 비판했다. ‘가덕신공항’과 ‘거점 항공사’라는 투트랙으로 부산의 재도약을 준비해 왔는데 정부의 이해하기 어려운 항공사 결합 결정으로 애먼 부산 항공사만 위상과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이들은 “EU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에 따라 1월 말 해당 건을 검토해 보겠다”는 산업은행의 입장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즉각적인 응답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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