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키시마호 비극 일경언론상 대상…부산일보 3연속 수상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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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와 <서일본신문>이 공동 기획한 ‘8000원혼, 우키시마호의 비극’이 일경언론상 대상을 받았다. <부산일보>는 2021년 코로나19 사망자 애도 프로젝트 ‘늦은 배웅’(우수상), 지난해 디지털 기획보도 ‘산복빨래방’(대상)에 이어 3년 연속 일경언론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일경언론문화재단은 제27회 일경언론상 대상 수상작으로 본보 이승훈‧변은샘‧손희문 기자, 김보경‧이정 PD, 이지민 에디터, 서일본신문 히라바루 나오코 기자의 ‘8000원혼, 우키시마호의 비극’ 한·일 공동 기획 보도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8000원혼, 우키시마호의 비극’ 기획팀은 78년 전 일본 교토 마이즈루에서 발생한 우키시마호 침몰 사건을 재조명했다. 전국을 돌며 얼마 남지 않은 우키시마호 생존자를 찾아 증언을 기록하고, 여태껏 진상 규명과 희생자 유해 발굴·봉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실태를 꼬집었다. 역사가 잊히지 않도록 추모 공간 마련도 촉구했다. 수천 명의 한국인 강제징용자를 태운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의문의 폭발과 함께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기획팀은 젊은 세대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영상과 그래픽을 활용한 다큐멘터리, 인터랙티브 페이지(http://ukishima.busan.com/)도 제작했다. 인터랙티브 페이지는 생존자 기록부, 유족 인터뷰, 관련 사진 등을 집대성했으며, 방문자가 직접 생존자·유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더불어 이번 기획에는 본보 자매지 <서일본신문>이 참여해 현지에 있는 사망자 명단을 확보하고, 유해 봉환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 등을 전했다.

‘8000원혼, 우키시마호의 비극’은 앞서 제35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특별상, 제397회 이달의기자상 등을 받았다. 일경언론상 시상식은 다음 달 1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국화실에서 열린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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