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 게임융복합스페이스 ‘공유재산 위탁개발’ 추진
30년간 임대수입 등으로 비용 보전
780억 규모…2027년 완공 예정
부산도시공사 전경. 부산일보DB
부산도시공사가 공유재산 위탁개발 방식으로 ‘게임융복합스페이스’를 조성한다. 초기 비용을 공사가 지불한 뒤 위탁기간 동안 임대수입으로 비용을 회수하는 방식인데, 이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사업이다.
부산도시공사는 게임융복합스페이스 조성 위탁 개발사업 참여 동의안이 부산시의회 상임위(건설교통위)를 통과해 사업 참여 결정절차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도시공사는 올해 말까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건축설계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게임융복합스페이스는 게임 관련 기업과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는 대규모 복합 건물이다. 지하 3층, 지상 18층, 전체 면적 2만 6658㎡ 규모로 2027년께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 건물에 게임 콘텐츠는 물론 게임에 쓰이는 음향, 디스플레이, 그래픽 등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을 유치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부산도시공사는 초기 재정투입 금액을 780억 원으로 예상한다. 부산시가 내놓은 땅에 부산도시공사가 자체 사업비를 마련, 투입해 건물을 짓는다. 초기 비용은 부산도시공사가 부담하는 대신, 앞으로 30년간 해당 건물을 운영하며 임대 수입 등으로 원금과 이자비용을 보전한다. 위탁기간이 끝나면 부산도시공사는 건물 운영권 등을 다시 부산시에 돌려준다. 이를 공유재산 위탁개발사업 방식이라고 하는데, 부산에서는 이번이 최초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부산시 최초로 추진되는 이 사업이 부산시와 공사 간 상생 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