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새 상장사 탄생… 한선엔지니어링, 24일 코스닥 상장 ‘순항’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해 말 신스틸 코스닥 상장 이후 1년 만
상장 첫날 한때 160% 이상 급등 상승세

한선엔지니어링 전경. 한선엔지니어링 제공 한선엔지니어링 전경. 한선엔지니어링 제공

부산에서 오랜만에 새로운 상장사가 탄생했다.

부산 강서구 녹산산단에 위치한 계측장비용 피팅, 밸브와 모듈 제조업체 한선엔지니어링은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선엔지니어링의 코스닥 상장은 지난해 말 신스틸 코스닥 상장 이후 1년 가까이 만의 경사다. 한국거래소 집계결과 부울경 코스닥 상장사는 한선엔지니어링을 포함해 101개사로 전체 상장사(1698개사)의 5.9%다. 부산 상장사는 43개사(2.5%)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같은 척박한 환경에서 지난해 12월 23일 신스틸이 상장된 이후 1년 가까이 만에 또 하나의 상장사가 배출된 것이다.

상장 첫날 한때 160% 이상 급등하는 등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공모주 이슈주로서 예견된 일이다. 실제로 한선엔지니어링은 이에 앞서 지난 13~14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시행 결과 일반투자자 배정물량 106만 2500주에 대해 12억 1257만 주가 접수되면서 경쟁률 1141.25 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만 4조 2440억 원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설립된 한선엔지니어링은 부산 향토기업 한국선재를 모회사로 하고 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기업에 2차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소화설비 등을 납품하고 있다. 설립 첫해 20억 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코로나19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지난해만 409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역에 위치한 데다 중견기업 규모, 크게 선호되지 않는 전통 제조업 분야 등 여러 불리한 조건 속에서 코스닥 상장은 큰 성과로 평가받는다.


이제훈 한선엔지니어링 대표. 한선엔지니어링 제공 이제훈 한선엔지니어링 대표. 한선엔지니어링 제공

한선엔지니어링 상장 이후 또다른 상장사 탄생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선엔지니어링 이제훈(58) 대표이사는 부산에 상장할 만한 좋은 기업이 제법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부산에 숨은 많은 우수 기업들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나의 샘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대외신용도가 올라가는 동시에 청년들이 부산으로 눈을 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코스닥 상장으로 부산은 물론 한국에서 인정받은 기업이 됐다.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