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월드엑스포 재추진한다면 장소는?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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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강서구 맥도는 면적 충분하고 교통 편리…서부산 발전 획기적 계기”
원도심에선 북항재개발 2단계·3단계 거론…가덕신공항 배후부지 활용 가능성도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 2035년 엑스포 ‘재도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부산 정치권에서는 이미 ‘차기 재도전’과 관련 부지에 관한 엇갈린 주장이 시작됐다. 사진은 2035엑스포 부지 가능성이 제기되는 북항재개발 3단계 부지.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 2035년 엑스포 ‘재도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부산 정치권에서는 이미 ‘차기 재도전’과 관련 부지에 관한 엇갈린 주장이 시작됐다. 사진은 2035엑스포 부지 가능성이 제기되는 북항재개발 3단계 부지.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 2035년 엑스포 ‘재도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정부도 “부산시가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다. 부산이 2035엑스포 유치에 다시 도전할 경우 ‘엑스포 부지’에 대한 고민이 다시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산 정치권에서는 이미 ‘재도전’과 관련 엑스포 부지에 대한 엇갈린 주장이 시작됐다.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강서구)맥도는 엑스포 개최지로 훌륭한 후보지”라고 주장했다. 김 구청장은 “맥도는 면적(115만 평)도 충분하고, 교통도 편리하며, 강으로 둘러싸여 강변의 수려한 자연환경도 갖췄다”면서 “맥도에서 부산엑스포가 개최된다면 서부산 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는 2030엑스포 개최지로 검토됐던 후보지다. 2030엑스포 유치를 처음 추진한 서병수 전 시장 당시 부산시는 낙동강 하구의 맥도와 둔치도 일대를 후보지로 검토했다. 그러나 오거돈 시장 당시 엑스포 후보지를 ‘원도심’인 북항 일대로 바꿨다.

그러나 2030엑스포 부지로 낙점됐던 북항 일대가 2035엑스포 후보지가 될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 부산 서·동구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은 30일 “북항재개발 2단계 속도를 일부 조절하면서 경부선 철로 지하화 사업까지 연계한다면 2035년 엑스포 부지로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북항재개발 2단계는 2030엑스포에 맞추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빨리 추진되고 있었다. 특히 부산역 조차지 등 철도시설부지의 경우 2030년까지 ‘지하화’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엑스포 대상지에서 제외됐다. 2035년까지 여유가 생긴다면 북항재개발 2단계 부지에 철도시설부지까지 포함한 지역을 엑스포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7부두, 우암부두, 8부두, 신감만부두, 감만부두 등이 포함되는 북항재개발 3단계 지역을 엑스포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당초 부산시 등은 북항 3단계 지역 가운데 일부만 2030엑스포에 활용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그러나 2035년 엑스포를 준비할 경우 그동안 ‘먼 미래’로 여겨졌던 북항재개발 3단계를 ‘엑스포 사업’으로 연계해 ‘가속화’하는 방안도 가능하다는 지적이 있다.

부산 정치권 일각에선 가덕신공항건설과 관련 가덕도 일원을 2035엑스포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기된다. 신공항건설은 ‘배후부지’ 조성이 필요한데 2035엑스포와 연계해 대규모 엑스포 부지를 조성한 뒤 이를 신공항 배후부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부산 정치권의 한 인사는 “공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배후 산업단지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엑스포와 연계해 대규모 부지를 조성한 뒤 공항과 연계된 산업단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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