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내일부터 순차 개각 들어간다…장관 절반 이상 교체될듯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연말 '원포인트' 개각 가능성
해수부 장관, 송상근 전 차관·김인현 교수 막판까지 경합
연말께 '윤석열 정부 2기 내각 체제' 완료될 것으로 전망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마련된 대한불교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함께 차담회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일부 장관에 대한 교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4일 5~7개 부처를 개각하는데 이어 순차적으로 내각을 개편해 연말께 '윤석열 정부 2기 내각' 체제를 완료할 전망이다.
개각 대상은 추경호 기획재정부, 박민식 국가보훈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있다.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는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내정됐다. 다만 내년도 예산안 심사 상황에 따라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농림부 장관에는 여성인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산업부 장관에는 우태희 전 산업부 2차관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장관은 심교언 국토연구원장과 박상우 전 LH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해수부 장관은 송상근 전 해수부 차관,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19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과 김희정 전 여가부 장관,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검토된다.
보훈부 장관에는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과 함께 전투병과 첫 여군 장성 출신인 송명순 전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차장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장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유력하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교체 대상에 포함될 경우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 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 등이 후임으로 거론된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경우 연말께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이 차지하는 정치적 무게감이 크기 때문에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 출마 등을 선택해야 하는 등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가정보원 수장이 누가 될지도 관심이다. 조태용 대통령실 안보실장과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거론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의 교체 여부도 관심이다.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공세를 피하기 위해 윤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한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후임 인선에도 관심이 모인다. 김홍일 권익위원장은 신임 법무부 장관과 함께 방통위원장 후보로도 물망에 오른다.
이밖에 김후곤 법무법인 로벡스 대표변호사, 이진숙 전 MBC 사장, 이상인 방통위원 등도 차기 위원장 후보군이다.
대통령실 주변에서는 개각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대통령실 참모들과는 달리 국무위원은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야해 마지막까지 신중하게 검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