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천기지창 이전 본궤도… 부지는 혁신파크 변신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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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철도공사·부산진구와 협약
2026년부터 신항역 인근 이전
부지는 4차산업 융합단지 조성

범천기지창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범천기지창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도심에 자리해 주변 발전을 저해해 왔던 부산진구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범천기지창) 이전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2026년 부산신항으로 이전 작업에 돌입해 2030년까지 현재 부지 개발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인데, 사업이 완료되면 범천기지창 일대가 4차산업과 문화콘텐츠 등이 융합된 ‘도심권 혁신파크’로 탈바꿈한다.

부산시는 14일 시청에서 한국철도공사, 부산진구와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적지 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부산진구 범천동에 위치한 철도차량정비단을 강서구 송정동 부산신항역 인근으로 이전하고, 이전 적지를 포함한 24만여㎡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지는 범천기지창 부지와 서측 경부선, 신암로에 접한 노후 주거지를 포함해 24만 3206㎡ 규모다. 시는 이곳을 일자리, 주거,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국내 대표 4차산업 허브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마련된 토지이용계획을 보면 △공공시설 1만 1908㎡(41.8%) △업무용지 7만 579㎡(29.1%) △4차산업 허브 3만 4725㎡(14.3%) △문화콘텐츠 허브 3만 354㎡(12.5%) △기업지원 허브 2만 7854㎡(11.5%) △공원 2만 9987㎡(12.3%) △다목적 주거와 생활간접시설 등 복합특화단지 2만 2570㎡(9.3%) 등으로 구성됐다.

이전비와 토지정화비 등 사업비 7431억 원은 한국철도공사가 범천동 용지 매각 대금과 개발사업 수익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시와 관계기관은 2020년 6월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통과 이후 지난해 8월 현 부지 등에 대한 개발 방안 기본구상을 수립했다. 현재 이전 지역인 부산신항역 일원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기본계획 고시를 예정하고 있다.

이어 내년 중 사업자 선정과 함께 개발계획을 수립한 뒤 2026년 범천기지창 이전 작업에 들어가 2028년 부산신항 이전을 완료한다. 현 부지는 2028년 개발에 들어가 2030년 혁신파크로 준공한다는 목표다.

이번 업무협약은 사업 신속 추진을 위한 관계기관 간 기본적인 업무협력 사항을 약속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 기관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자 공모안 마련 등 사업 단계별 세부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며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의 미래 100년을 열어갈 도심권 혁신 공간을 조성하는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적지 개발 사업은 지역 주민과 시민 숙원 사업”이라며 “사업이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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