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대학일수록 생기부 영향력 커져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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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사설학원의 입시 설명회 모습. 부산일보 DB 서울 한 사설학원의 입시 설명회 모습. 부산일보 DB

고등학교 생기부는 대입 수시전형 중 학종의 서류평가 대상이다. 1차 서류 전형에서 생기부를 근거로 평가하고, 2차에서 면접과 생기부 평가 점수를 합산해 합격자를 결정하는 식이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024년 학년도 기준 서울 소재 대학의 모집 인원 31.6%가 학종을 통해 선발된다. 수능(37.8%)에 이어 두 번째로 모집 인원이 많다. 이어 학교 시험 성적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학생부교과 전형이 14.9%를 차지한다. 수능은 재수생이 강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재학생이 가장 많이 입학하는 전형이다.

전국적인 모집 인원은 수시 79%, 정시 21%를 차지한다. 수시 중 학종은 23%를 차지하고, 학생부교과가 44%를 차지한다.

생기부는 문장마다 평가 대상이 된다. 대학 측은 학업 역량·진로 역량·공동체 역량 등으로 평가 부문을 나눈 후, 생기부의 문장을 중심으로 어느 등급에 해당하는지 평가한다.

학종은 지속적인 학교생활을 기준으로 학생의 성취와 가능성을 가늠한다는 취지의 전형 방식이다. 일 년에 한 번 치는 수능 시험 성적으로 대학에 가는 정시나 학교 성적 위주로 평가하는 것과 비교해, 장기간에 걸친 다면적인 평가 방식이어서 미래 인재를 육성할 이상적인 전형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생기부의 신뢰도와 공정성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학종 전형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생기부 작성으로 교사의 업무 부담이 과도하게 증가한다는 현장의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상위권 대학일수록 생기부 반영 추세는 강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2023학년도 대입에서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 건국대, 경희대는 학생부 교과 전형에 생기부 참고 영역을 확대했으며, 2024학년 대입에서는 부산대와 경북대도 유사한 방식의 전형을 도입한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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