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왜 서울까지" 이재명 대표 서울대병원 이송 두고 논란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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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가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신공항 예정지가 보이는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2029년 조기 개항의 차질 없는 추진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가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신공항 예정지가 보이는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2029년 조기 개항의 차질 없는 추진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에서 2일 피습당한 이재명 대표가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 이송 전 응급 수술 여부를 두고 부산대병원 의료진과 민주당 사이에 이견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당초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을 계획이었다. 앞서 부산대병원 의료진은 이 대표 상황을 두고 논의 끝에 수술을 집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밝혔지만, 민주당 측에서 반대 의사를 보여 이 결정은 번복됐다.

부산대병원 일부 의료진은 민주당 결정을 두고 유감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 대표 상태가 수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만큼 위중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당시 환자 위급성을 고려한 의료 조치를 취하기 위해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부산대병원 한 관계자는 “부산대병원에서도 필요한 의료적 조치가 충분히 가능한데 서울대병원으로 간 것은 유감”이라며 “객관적으로 서울대병원 환자 치료 실적이 높지 않은데, 이름값 때문에 전원된 것이라면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 “행여 시간이 지나 환자가 잘못된 후에 당시 응급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판명이 난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말했다.

부산대병원에서 수술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민주당은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서울대병원으로 간 것이 부산대병원 의료진을 믿지 못했다는 이유는 전혀 아니다”라며 “치료 이후 주된 일정이 서울에 있고, 부산에서만 장기적으로 머무를 수 없어서 서울대병원 이송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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