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피습’ 관련 대책기구 만든다…가짜뉴스 등 대응 나서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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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원내대표 “자작극 등 허위사실 유포…당 차원 대책기구 통해 대응”
박성준 대변인 “이 대표의 부상은 열상 아닌 자상…자상으로 정정보도 해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비상의원총회를 마치며 당 대표 피습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비상의원총회를 마치며 당 대표 피습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피습과 관련 ‘가짜뉴스’ 등에 대응하는 대책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일부 유튜브 방송에서 ‘정치적 자작극’ 등의 주장이 나오자 적극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정치적 자작극 등의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당 차원에서 대책기구를 통해서 법적 대응, 정치적 대응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 이후 발표한 소속 국회의원 입장문에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정치인을 표적으로 한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 대표의 빠른 회복과 쾌유를 기원한다”면서 “수사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나 축소, 왜곡 시도가 일어난다면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이틀째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내경정맥 손상을 입어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2시간가량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 재건술 등의 수술을 받았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 대표가 중환자실에 있어 가족 이외에는 면회가 안 된다”며 “당 지도부도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 병문안은 현 상태에선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또 이 대표가 목 부위에 1.5㎝가량의 열상을 입었다는 발표와 관련해 “이 대표의 부상은 열상이 아닌 ‘자상’”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깊이 찔려서 난 상처이기에 경정맥 봉합 수술을 했다. 따라서 자상이라는 표현이 맞다”며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어 열상을 자상으로 정정해 보도해달라”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서울대병원 이송’ 논란에 대해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추후 과정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사람이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과 관련해 여러 가지 부적절한 해석을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굉장히 불편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피습 사건 피의자가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사건 본질과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그분(피의자)이 민주당원이었는지 아닌지 그게 중요한 문제인가”라며 “어떤 정치성향을 가졌는지는 아직 잘 모르니까 추측하기는 좀 이르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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