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은 메달’ 주는 영남알프스 완등…“벌써 1000명정도 성공”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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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000m 8봉 완등하면 증정
3만개 메달 11월까지 선착순 지급

등산객들이 영남알프스 재약산 정상에서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울산 울주군 제공 등산객들이 영남알프스 재약산 정상에서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울산 울주군 제공
2023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기념 메달. 울주군 제공 2023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기념 메달. 울주군 제공

연초부터 영남알프스에 8개 봉우리를 완등하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울산 울주군은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영남알프스 8개 봉우리를 완등한 선착순 3만 명에게 순은으로 만든 기념 메달을 지급한다고 9일 밝혔다.

울주군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도 벌써 1000명 가까이 8개 봉우리를 모두 등반했다”며 “올해도 지난해처럼 기념메달 지급이 조기에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남알프스는 울주군과 경남 밀양·양산시, 경북 청도군 등에 걸쳐 있는 해발 1000m 이상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천황산, 재약산, 고헌산, 운문산, 문복산 등 9개 산이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며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 만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난해부터 매년 5월 중순까지 입산이 금지되는 문복산이 빠지면서 인증 대상 봉우리가 8봉으로 줄었다.

기념메달은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작한 순은 15.55g, 지름 32mm 원형으로, 개당 가격은 5만 원 수준이다. 위변조 방지 특허 기술이 적용돼 보는 각도에 따라 해당 연도 숫자 끝자리와 그해 테마로 정한 산의 이니셜이 나타난다. 2021년 가지산, 2022년 간월산, 2023년 신불산, 올해는 영축산을 주제로 메달을 만들었다.

사업 참여는 모바일 앱 ‘영남알프스완등인증’을 설치한 뒤 영남알프스 8봉에 해당하는 산 정상에서 본인 얼굴과 정상석이 함께 나오는 사진을 촬영해 등록하면 된다. 하루 최대 3봉까지 인증할 수 있다.

지난해 사업 참여자는 11만 8000여 명. 이 중 3만 3000여 명이 완등에 성공했다. 이 사업은 2019년 시작해 매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영남알프스 완등 사업 인증용 모바일 앱 이미지를 바꾸고 참여자 간 소통을 돕기 위해 방명록 댓글 기능을 추가하는 등 앱 기능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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