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후티 공격에도…뉴욕증시 보합, 국제유가 소폭 상승
다우지수 0.31% 하락 등 혼조세
4분기 미국 기업들 어닝시즌 시작
WTI 0.92% 상승 그쳐 72.68달러
미국과 영국이 예멘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공격하면서 중동전쟁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번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이에 큰 반응을 하지 않았다. 사진은 12일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모습. 연합뉴스
미국과 영국이 예멘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공격하면서 중동전쟁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번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이에 별다는 반응을 하지 않았다. 국제유가도 소폭 오른 수준에 그쳤다. 이날 미 백악관은 이란과의 더 큰 분쟁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118.04포인트(0.31%) 하락한 3만 7592.98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은 3.59포인트(0.08%) 오른 4783.83으로, 나스닥은 2.57포인트(0.02%) 상승한 1만 4972.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JP모건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4분기 기업들의 어닝시즌이 본격 시작됐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영업이익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0.7% 하락했다.
씨티그룹은 해외 시장 사업 조정 등의 여파로 손실이 크게 확대됐으나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1%가량 올랐다.
델타 항공은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과 매출에도 올해 이익 가이던스를 낮췄다는 소식에 주가는 9%가량 하락했다. 항공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하한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오는 15일은 마틴 루서 킹의 날로 금융시장이 모두 휴장한다.
이와 함께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66센트(0.92%) 오른 배럴당 72.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과 영국이 국제 교역항로 홍해를 위협해온 후티의 근거지를 전격 공습하면서 중동 불안이 고조됐다. 후티 대변인은 이날 폭격이 73차례 이뤄져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미국과 영국에 대한 전방위 보복을 경고했다.
이러한 소식에 WTI 가격은 한때 4% 이상 오른 배럴당 75.25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날 미국이 이란과의 충돌 등 더 큰 분쟁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유가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우리는 이란과의 충돌을 바라지 않는다. 사태 악화를 원치 않으며, 지난 수일간 일어난 일 이상으로 긴장을 고조시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