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16일 조 추첨식, 유남규·현정화 뜬다
오후 4시 부산 e스포츠경기장
부산 출신 ‘레전드’ 추첨 참여
유튜브로 전 세계 생중계 예정
한 달 앞으로 다가온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16일 조 추첨과 함께 본격적인 실전 체제에 돌입한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는 이날 오후 4시 부산 e스포츠경기장(브레나·BRENA)에서 대회 조 추첨식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오는 2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 동안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산세계탁구선수권은 최고 권위의 국제탁구대회로, 짝수 해인 올해는 단체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산 대회는 남녀팀 각 40개국이 5개국씩 8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3위가 24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대회 D-100일인 지난해 11월 8일 남녀 각 40개국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조 추첨식은 이들 팀들을 대상으로 조별리그 그룹을 배정하는 자리다.
그룹 배정·추첨은 2023년 12월 ITTF 팀 랭킹을 기준으로 한다. 랭킹 1~8위 국가(협회)가 순서대로 1~8조 톱시드에 자동 배치된다. 이후 차순위대로 4개국씩을 같은 포지션 그룹으로 묶어 스네이크 방식으로 추첨, 지그재그 배치한다.
1조 1번의 톱시드는 남녀팀 모두 우승후보 ‘0순위’ 중국이 차지했다. 남자팀 판젠동·왕추친·마롱, 여자팀 순잉샤·왕이디·왕만위 등 세계랭킹 최상위권 선수들이 포진한 중국은 남자팀 11연패, 여자팀 6연패에 도전한다.
탁구세계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홈그라운드에서 경기를 치르는 우리나라는 남자팀 장우진·임종훈·이상수·박규현·안재현, 여자팀 신유빈·전지희·이시온·윤효빈·이은혜 등 10명이 출격한다. 세계랭킹 3위인 한국 남자팀은 3조, 5위인 여자팀은 5조 톱시드에 배정됐다.
다음 달 16일부터 시작되는 조별리그 결과 각 조 1위 8개 팀은 16강에 직행한다. 2~3위 팀은 본선 1회전에서 맞대결해, 승리 팀이 남은 16강 자리를 채운다.
이날 조 추첨식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박형준‧유승민 조직위 공동위원장과 ITTF 페트라 쇠링 회장, 프레젠팅 파트너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출신 탁구 레전드 유남규·현정화, 부산지역 탁구 유망주와 탁구동호인 대표 등이 차례로 등장해 추첨에 참여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조 추첨 전에 ‘ISO 20121’ 인증서 수여식이 함께 진행된다. 부산 대회는 ITTF 주최 대회 중 최초로 해당 인증을 획득해, 지속가능성에 기반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표준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탁구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이 부산을 방문해 자국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탁구로 하나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부산의 맛과 정·경치 등도 함께 즐기며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