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학부 등록금… 부산·부경대 동결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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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립대 대부분 인상 않기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연합뉴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연합뉴스

교육부의 거듭된 대학 등록금 동결 권고(부산일보 1월 3일 자 10면 보도) 속에 부산 주요 대학이 잇따라 2024년 등록금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부산대와 국립부경대가 학부 등록금을 동결한 데 이어 대부분의 사립대도 동결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는 지난 12일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를 열어 2024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부산대는 학부 등록금은 유지하는 대신 대학원 등록금을 3.95%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대학원 등록금은 계열별로 8만~18만 원가량 오른 249만 원(인문사회계)~490만 8000원(의학계열)으로 확정됐다.

부경대도 등록금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부경대는 지난 11일 등심위를 거쳐 학부 등록금을 동결하고, 대학원 등록금 중 수업료 부문만 4.05% 인상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부경대 대학원의 등록금은 1만~2만 원가량 오른 200만 원(인문사회계)~256만 4000원(공학·예능계)이 됐다. 부산대와 부경대는 2009년부터 16년째 학부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고 있다.

부산 사립대들도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거나 조만간 동결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외대와 인제대는 올해 등록금을 현행 그대로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동명대와 부산가톨릭대, 영산대는 등록금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동결 기조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립대 고위 관계자는 “대학 등록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지만, 교육부 권고까지 나온 마당에 등록금을 올리기에는 무리가 있어 동결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부산 사립대 1~2곳은 등록금 인상 기조를 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대학은 인상률을 두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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