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허브도시 도약’ 기반 조성, 속도 높이자!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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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올해 첫 시정 업무 보고
미래차 분야·R&D센터 유치 등
산업 생태계 구축에 집중 지원
시민행복도시·물류 거점 육성
금융·디지털·관광 5대 과제도

15일 부산 중구 부산시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2024년 시정 업무계획 보고회’에서 박형준 시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15일 부산 중구 부산시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2024년 시정 업무계획 보고회’에서 박형준 시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사실상 한해 첫 개시라고 할 수 있는 업무보고부터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기회로 삼고 있다. 최근 올해를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포한 부산시가 말뿐이 아닌 전문가, 시민, 공무원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업무보고뿐 아니라 사실상 올해 계획하거나 펼치는 모든 정책을 글로벌 허브도시 추진과 연계시켜 중점 추진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15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부산시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에서 부산시 주도로 열린 올해 첫 시정 업무계획 보고회 핵심은 바로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이다. 이 자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은 물론 각 실·국·본부장, 산하기관 단체장 등이 대거 참석해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필수 조건이자 밑바탕이 될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첫날 업무보고에서 박 시장은 경제 혁신과 성장 관련 각 실국으로부터 운영 방향을 보고 받고 분야별 역점 시책과 현안 사업들을 전반적으로 점검했다. 박 시장은 “잠재력을 가진 기업을 리스트업해서 유니콘 기업이 나올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면서 미래차 분야, R&D센터 유치 등 산업 생태계 조성에 각별히 신경을 쏟을 것을 지시했다. 무엇보다 “속도감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전했다.

시는 이날 첫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이어지는 업무보고에서도 각 실·국·본부로부터 글로벌 허브도시 관련 정책이나 현안 사업 중심으로 보고가 이뤄지도록 지시했다.

박 시장도 올해가 취임 3년차를 맞는 시기인 만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고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 창출 계기를 만들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는 또 행정안전부와 함께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는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특별법안’ 초안에 부산 미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사업이나 정책 반영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는 특히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을 위해 기존 규제를 피해갈 수 있는 특구 지정이나 기존 산업 발전 때 생긴 제한들을 푸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도 이날 업무보고에서도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등 핵심 산업 성장의 발목을 잡는 규제가 무엇인지, 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박 시장은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는 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해 불필요한 규제 해제나 개선에 나서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일극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각 지방이 연대해 추진 동력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한편, 시는 올해 정책 목표를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실현’에 두고 , 시민행복도시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데 시정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가 제시한 5대 핵심 전략은 △시민행복도시 △물류·거점 도시 △금융·창업 도시 △디지털·신산업 도시 △문화·관광 도시 육성 등이다.

시민행복도시 분야에서는 박 시장의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 대표생활권 조성을 기반으로 주거복지 및 녹지공간 확대, 도시안전망 구축, 공공의료 강화, 부산형 복지·돌봄 및 여성·아동 보호 강화, 스마트 대중교통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또 가덕신공항 건설과 배후 공항복합도시 조성. 육해공 트라이포트 물류 플랫폼 및 미래 항만 인프라 구축, 연계 철도망 확충 등을 통해 글로벌 물류·거점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산업은행 본사 이전과 국제금융센터 3단계 조성, 핀테크·블록체인 사업 육성, 글로컬 대학 육성, 지산학 협력 등을 통해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의 핵심 기능인 금융중심지 조성과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든다.

시는 또 첨단 신산업 분야 투자유치와 주력산업 디지털 전환, 전력반도체 등 미래 신산업 육성, 기회발전·규제자유특구 등 혁신성장 거점조성을 통해 디지털·신산업 도시로 부산의 산업 체질을 바꾸고, 세계적 수준의 문화·공연시설 확충과 글로벌 관광콘텐츠 개발, 워케이션·웰니스 관광 특화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나가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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